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증산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0.84달러, 1.6% 밀려난 배럴당 52.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51달러대까지 내려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0.67달러, 1.20% 하락한 배럴당 55.0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미국 에너지 정보청(EIA)은 지난해 미국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이 890만 배럴에 달했고 올해는 900만 배럴, 내년은 950만 배럴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며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 가치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요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55(0.55%)오른 100.39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원유는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고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가치가 오르면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원유시추기(rig)가동 수가 증가세에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합의를 이행하고있어 낙폭을 제한했다. 

 

금값은 4일째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전일 대비 4.0달러 올라간 온스당 1236.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운용에 대한 불투명감과 유럽의 정치 리스크 상승에 따른 경계감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