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 북부 도시에 있는 자선단체 나오미(Naomi)가 유럽 난민에게 뜻깊은 봉사를 하고 있다고 CNN에서 보도했다.

이 단체는 독일-그리스 연합 자선단체다. 그들은 낡아서 사용할 수 없는 담요를 재킷과 코트 및 기타 겨울옷을 제작하는 일을 한다. "이도메니를 기억하라(Remember Idomeni)"라는 마크를 붙여 옷을 파는 이 프로젝트는 유럽 전 지역에 피난민들을 위해 시작된 자선활동이다.

"이도메니를 기억하라"의 이도메니는 대표적인 난민 피난 지역이다. 작년에 유럽 국가들이 대륙으로 유입되는 난민 국경을 폐쇄한 후 1만4천명의 사람들이 그 장소에서 텐트를 치고 거주한다. 그리스 경찰은 지난 5월 이곳에 캠프를 개설했으며 수백 개의 천막과 수천 개의 담요를 지원했다. 그런데 난민이 겨울이 오자 좀 더 따뜻한 지역으로 이주했다. 이것을 본 단체는 남겨진 담요를 모아 옷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엘크 울슈레거(Elke Wollschaeger)라는 사람에 시작됐다. 그는 "우리는 작년 이도메니에서 일어난 난민 사태와 유럽이 난민들과 그리스 국민에게 했던 일들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간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나는 돔 메니 (Idomeni)에서 여성들이 담요를 덮고 떠는 걸 보았다. 차마 보기 어려웠다."며 "그래서 우리는 담요로 옷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라고 일을 시작한 계기를 말했다.

현재 그들은 24시간 재봉틀을 가동하고 있다. 노력이라는 실로 수를 놓은 담요는 옷으로 매시간 변했다. 그렇게 제작된 옷 일부는 마케도니아 국경에 위치한 이도메니 이주민 야영지로 보내지고 있다. 나머지 옷은 기부금을 대가로 다른 구호 단체에 전달하며 난민을 위한 기술 훈련 프로그램 운영에 기금을 사용한다. 그들을 직접 집을 구해주거나 일자리를 알선해주면서 삶의 터전을 마련주기도 한다. 

그리스 정부는 국경 폐쇄가 끝난 뒤 6만명이 넘는 난민과 이주민들이 이 지역에 갇혀있다고 말했다. 저녁이 다가오면 단체와 함께 캠프 주민이 추위로 고통받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