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이 구글과 손잡고 ‘데이터 드레스’(Data_Dress)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IT 전문매체 매셔블은 6일(현지시간) H&M 디지털 패션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비레벨’(Ivyrevel)이 구글과 손잡았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드레스 프로젝트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모은다. 활동 습관, 날씨, 장소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알렉산다르 수보식(Aleksandar Subosic) 아이비레벨 공동설립자는 “패션 업계는 데이터 기술을 통해 고객의 개성을 반영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 드레스 프로젝트는 전 세계 여성들의 생활을 고려한 옷을 디자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셔블은 이 앱에 구글 스냅샷 API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스냅샷 API는 사용자의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모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자의 위치와 그곳의 날씨는 물론 어떤 활동을 하는지, 걷는지 뛰는지 등도 알 수 있다. API는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이다.

1주일 동안 스마트폰만 가지고 다니면 앱은 자동으로 이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학습한다.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글의 기술을 사용해 옷을 디자인한다. 독특한 패턴과 소재, 이용자 맞춤 실루엣을 만들어 낸다. 만들어진 데이터 드레스는 아이비레벨을 통해 구매할 수 있을 예정이다.

현재 아이비레벨의 앱은 아이비레벨의 공동 설립자와 스웨덴 패션 블로거 켄자 주이텐(Kenza Zouiten) 등 몇 유명인에게만 제공됐다. 아이비레벨 측은 올해 말 앱을 일반 고객 대상으로 공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