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포드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아이웨어, 화장품, 남성복, 액세서리 그리고 여성복에 이어 톰 포드 타임피스 컬렉션 론칭을 발표한 것. 톰 포도는 시놀라(Shinola)와 필슨(Filson)의 모회사인 베드락 매뉴팩처링 컴퍼니와 함께 시계 컬렉션을 디자인, 제조 및 소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론칭 일정과 제품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톰 포드의 시계는 스위스에서 제작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톰 포드는 “시계는 오랫동안 내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항상 톰 포드 타임피스 컬렉션 론칭을 발표하기 위한 완벽한 시기와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베드락 매뉴팩처링 컴퍼니를 만나게 되었고, 업계에서 그들의 열정과 전문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이들과 함께 톰 포드 타임피스 컬렉션 론칭에 착수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라고 언급했다. 베드락 매뉴팩처링 컴퍼니의 창립자 톰 카르트소티스(Tom Kartsotis)는 “톰 포드가 바라는 기술과 디테일, 품질과 취향까지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톰 포드가 자신의 비전을 성취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해 돕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톰 포드 타임피스는 초반에 한정된 채널로만 유통될 예정이며, 가격은 명품 시계에 준하는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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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주 시계 칼럼니스트는 톰 포드의 워치 컬렉션 론칭에 대해 “세계 정상의 디자이너들이 시계 산업에 뛰어드는 건, 게다가 성장하는 산업이 아닌 정체, 혹은 하락 중인 시계 산업에 뛰어드는 건 분명 시계에 담긴 마력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시계로 브랜드를 완성시키려는 이와 같은 행보는 시계가 패션을 완성하는 아이템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물론 랄프로렌이나 버버리의 뼈아픈 전철도 있지만 시계 시장은 10~20년의 성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위블로나 로저드뷔와 같은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의 시계 브랜드가 역사 속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본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현재 자본이 탄탄한 패션 하우스들의 잇단 시계 컬렉션 론칭이 100~200년 후의 새로운 시계 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일지도 모른다. 특히, 톰 포드는 남자의 액세서리를 잘 이해하고 있는 브랜드니 그 장점을 살려 먼저 디자인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거기에 기술력이 뒷받침되면 제2의 샤넬과 같은 시계 열풍을 불러일으키지 말라는 법도 없다.”라고 평가했다.

김창규 시계 칼럼니스트 역시 아이웨어와 화장품, 여성복을 성공시킨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톰 포드의 새로운 도전을 호평했다. 그러나 인테리어와 아동복까지 성공시킨 랄프로렌마저 별 재미를 보지 못한 ‘시계’ 분야라는 점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잘 만들고자 하면(하이엔드) 힘들 것이요, 적당히 하고자 하면(엔트리) 흥하리라.”라고 평했다.

 

도움말 김창규(시계 칼럼니스트), 김태주(시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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