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와 타이거 우즈는 테니스와 골프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다. 어느덧 이들은 선수 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은퇴를 앞두고 있다. 2016년 두 선수는 부상으로 선수 생활 최악의 위기를 겪으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2017년 재기를 노리고 있다. 첫 스타트는 페더러가 성공적인 모습이다. 우선 페더러는 2000년대 초반을 평정한 그야말로 테니스 황제였다. 대략적인 기록만 살펴봐도 그의 커리어가 얼마나 화려했는지 짐작이 간다. 우선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이어온 237주 연속 세계 1위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고 18번의 그랜드 슬램 단식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여기에 2004년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2010년 호주오픈까지 6년간 그랜드 슬램 준결승 23회 연속 진출을 기록하는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했다. 영원할 것만 같던 페더러 천하도 부상과 슬럼프 앞에 위기를 맞이했다. 특히 2016년에는 고질적인 무릎과 허리 부상이 이어지며 커리어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상황이 이러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데 익숙한 그가 코트를 떠나있는 시간이 더욱 많았다. 하지만 2017년 페더러는 첫 그랜드 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페더러의 활약에 신난 것은 그의 스폰서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롤렉스와 나이키는 페더러의 메인 스폰서를 자처하며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두 브랜드는 페더러의 호주오픈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축하 메시지는 물론 시상식을 위한 시계, 트레이닝 수트를 제공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반면 타이거 우즈는 영 신통치 않은 모습이다. 부상을 털고 PGA(미국프로골프) 투어에 1년 5개월 만에 복귀했지만 결과는 컷오프였다. 이어 참석한 EPGA(유러피언골프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클래식에서는 2라운드 기권해 아쉬움을 키웠다. 상황이 이러자 우즈의 부활에 부정적인 의견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즈의 전 코치인 부치 하먼은 한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우즈가 성공적인 복귀를 했으면 좋겠지만 그럴 확률은 낮아 보인다”라며 “이미 우즈는 세 번의 허리 수술과 네 번의 무릎 수술을 받았다”라고 말하며 예전과 같지 않은 몸 상태를 아쉬워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우즈이지만 통산 성적을 대략 살펴보면 그가 왜 골프황제라 불리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우선 1996년 PGA 투어에 진출한 후 통산 79승을 올렸다. 누적 상금액만 해도 대략 1억1007만 달러, 우리 돈 1253억원 가까이 된다. 이처럼 통산 승수와 상금액 어느 누구도 비교할 수 없는 수치다. 상금의 경우 골프선수 최초로 1억 달러를 넘기며 1억 달러의 사나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우즈의 수익은 단순히 상금에만 그치지 않는다. 수많은 브랜드로부터 스폰서를 받으며 여전히 스포츠 스타 수입랭킹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우즈는 16억5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2016년 포브스 선정 역대 스포츠 스타 수입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선 우즈는 페더러와 같이 롤렉스와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다. 화려한 전성기를 함께 보낸 이 기업들은 최근 우즈의 부진에 누구보다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다행히 롤렉스는 조던 스피스, 아담 스콧 등이 앰버서더로 활약하며 위안이 되고 있지만 나이키는 우즈 이후 골프 스타를 경쟁사에 빼앗기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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