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애플이 오는 4월 말부터 인도 현지에서 아이폰을 조립한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프리안크 카지(Priyank Kharge) 인도 정보 기술 장관의 말을 인용, 애플이 인도 방갈로르에서 아이폰을 조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인도 현지 조립을 위해 타이완 회사인 '위스트론'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카지는 애플 중역들과 지난 1월 만나 일정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인도 현지 언론 인디아익스프레스는 위스트론이 방갈로르 피냐(Peenya)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공장을 세워 조립하는 게 아니라 위스트론 방갈로드 공장에서 아이폰이 조립된다고 설명했다.

카지는 조립에 필요한 시설이 갖춰지려면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초기 생산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 등 자세한 제작 계획은 말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아이폰 인도 생산 계획은 몇 달간의 시장 조사를 거쳐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이 인도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도 현지 생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이다.

애플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0위다. 삼성과 중국 기업들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애플은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되자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인도 정부에 점수를 따려는 의도도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인도 생산 제품’(Make in India) 정책 일환으로 다양한 기업들이 인도 내에서 제품을 만들길 바란다.

지난해 11월 애플은 인도에 아이폰 현지 생산이 이뤄지면 인센티브를 달라는 서신을 보냈다. 카지는 “인도에서 생산되는 모든 아이폰은 내수 시장을 위한 것”이라며 “애플이 방갈로르 지역에 있는 다른 제조사들과 계약한다면 애플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관련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