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자영업자의 대출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대출 잔액은 261조1423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39조 2621원 대비 21조 8801억원(9.1%)늘어난 수치다. 이 중 50~60대 자영업자의 대출이 83% 를 차지해 주목된다. 누적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세대의 잔액 추이는 2014년 12월말 130조원, 2015년 12월말 150조5000억원, 지난해말 167조 7000억원으로 3년째 계속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개인사업자의 대출 증가속도가 50대 보다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정무위 소속)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제출받은 '국내은행월별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 <출처=제윤경 의원실>

자영업자의 전반적 고령화 추세 속에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후 생계형 창업에 대서 나서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제 의원은 정부에 대해 “자영업과 고령층은 가계부채 충격에 매우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된다”면서 “50~60대 은퇴연령층 자영업대출의 증가는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수 있어 정부의 선제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제의원 또 "다른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은퇴연령 계층의 소득수준이 낮고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이나 복지제도가 취약하기 때문에 베이비무버 은퇴시기와 맞물러 이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