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약인 '게보린'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삼진제약이 제네릭 의약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달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 출처=HMC투자증권

지난해 4분기 삼진제약 매출액은 6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 하락, 전년 대비 8.1%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8% 감소, 전년 대비 33.9% 증가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로는 부진했지만 2016년 전체 실적은 회사 설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2393억원,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5%, 16.9% 올랐다. 

삼진제약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부터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데, 이는 제네릭을 포함한 전문의약품 분야의 성장세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출처=HMC투자증권

전문의약품에서 삼진제약의 주력 제품은 '플래리스', '뉴스타틴A', '뉴토인' 등이 꼽힌다. 플래리스는 항혈전제로 지난해 1~11월까지 원외처방액 563억원을, 고지혈증치료제인 뉴스타틴A는 같은 기간 117억원을, 치매치료제인 뉴토인은 같은 기간 1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7.3%, 13.9% 성장했다. 

아직 개발 중인 경구용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SA-001' 역시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 영향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모멘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은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A-001은 올해 안으로 임상 2상 진입이 예정 돼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령화 사회에 필요한 제품 위주로 구성 돼 있고, 이익률이 높은 개량신약과 제네릭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17년에는 매출 2640억원, 영업이익 438억원, 순이익 33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기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진제약은 같은 중소형 제약사 대비 수익성이 가장 높다"며 "반면 밸류에이션은 낮은 편이어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삼진제약은 1주당 배당금 7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지급예정일은 오는 4월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