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JASON DORFMAN, MIT CSAIL>

연애편지 대필의 명사인 프랑스 작가 시라노(Cyrano de Bergerac)를 손목에 차고 다닌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든 상황에서 나를 대신하여 현란한 단어로 속삭일 수 있겠다. 한데 아직은 그럴 수 없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MIT 공과대학교 는 언어장애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차선책을 내놓았다. 사회적 불안 장애 또는 아스퍼거 증후군(Asperger syndrome)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스마트워치 AI 시스템을 MIT가 개발했다고 뉴스위크지가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IT의 컴퓨터 과학 및 AI 연구소인 ‘CSAIL’이 발표 한 논문에 의하면, 이 웨어러블에 탑재된 AI는 기기를 착용하는 사람의 감정을 파악해 낸다. 파악을 위해 음성 및 생체 데이터를 통한 대화의 톤을 감지한다. 이는 여러 상황을 사회적 상황에 대처하는 일종의 코치 역할을 한다. 

연구팀의 무하마드 세미(Mohammad Ghassemi) 박사는 "여태까지 기술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많은 일을 했다. 그러나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뿐 개선하지는 못했다."라며 "아스퍼거 증후군과 같은 장애나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어떤 순간에 긍정 혹은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는지 알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의사소통 능력을 개선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고 앞으로 웨어러블이 인간의 의사소통 능력에 관여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였다.

공동연구자인 투카 알 하나이(Tuka Al Hanai)는 연구 참가자의 운동, 심박 수, 혈압 및 피부 온도와 같은 특정 생리적 데이터를 추적하는 연구를 함께 했다. 이 데이터를 발표자의 음색, 피치, 성량 및 어휘의 소리를 분석 및 결합. 시스템은 대화 중 5초마다 특정 감정 점수를 제공하여 화자의 감정 상태를 인지하여 판단했다. 이를 AI 시스템에 도입하는 역할을 하였다. 

세미 박사는 한 외신 기자와 인터뷰 도중 "대화의 감정적인 음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분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는 애플 워치(Apple watch)와 같은 보다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에 시스템을 통합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기기는 장애를 가진 사람 이외에 사회에서 마주치는 여러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에 사용할 것이다."며 앞으로 연구 개발의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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