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지난 4분기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미래에셋대우증권에 대해  “4분기 연결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어닝쇼크”라고 2일 밝혔다.

지난 1일 미래에셋대우는  4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공개,  연결 세전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020억원 적자,  1111억원 적자 등 적자전환을 기록했다.

▲ 출처=신한금융투자

손 연구원은 “업황 부진으로 모든 수익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수익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은 ▲합병 구매 가격조정을 통해 무형자산(영업권)상각이 227억원 ▲양사의 파생 평가 방법을 보수적인 기준으로 통일하면서 742억원의 회계 관련 조정 ▲전산 통합관련 비용 152억원 ▲대손·손상차손 관련 비용 386억원 등으로 약 15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는 합병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경상적인 세전이익도 약 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증시 거래대금이 전분기 대비 9.9% 감소하는 등 업황 부진으로 핵심영업이익(수수료수익+이자손익)이 전 분기대비 13.5% 축소됐다.

손 연구원은 금리 급등 및 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권·파생상품 운용 환경도 비우호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주식플랜(PEP)을 통해 투자한 아큐시네트 지분 매각 차익이 약 300억원 반영됐음에도 실적 부진을 상쇄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손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가 올해 2분기 이후 어음 발행을 통한 기업대출 업무가 확대돼 이자수익 및 IB 수수료 수익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본격적인 수익 인식은 오는 2018년도에 반영되겠으나 발행어음 3조원, 마진 150bp를 가정하면 연간 500억원 수준의 수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손 연구원은 “4분기에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이 모두 반영되고 채권·파생상품 운용 관련 회계기준도 보수적으로 조정돼 올해 1분기 이후 실적은 1000억원대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이후 종합금융투자계좌(IMA), 부동산 담보신탁업 진출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