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HH 2017에 자리한 오데마 피게 부스. 출처=오데마 피게

오데마 피게의 SIHH 2017(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은 섬세함을 강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 선보인 시계 대부분이 소재에 공을 들이며 자신들의 세공 능력을 만천하에 과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반질반질할 것만 같은 세라믹을 스테인리스 스틸의 표면처럼 가공한 블랙 세라믹은 오데마 피게 매뉴팩처의 세공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블랙 세라믹이 적용된 시계는 다름 아닌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다. 로열 오크 컬렉션은 럭셔리 스포츠 워치 카테고리에 속한 시계로 활동적인 이미지가 강한 시계다. 아무리 귀족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지만 금으로 만든 시계는 외부 충격에 부담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세라믹이 적용된 새로운 시계는 이런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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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타피스리 다이얼 위로 올려진 퍼페추얼 캘린더. 출처=오데마 피게
▲ SIHH 2017에서 선보인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 블랙 세라믹. 출처=오데마 피게

우선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의 케이스는 물론 스트랩 역시 블랙 세라믹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덕분에 스크래치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단단한 블랙 세라믹 케이스 안으로는 그랜드 타피스리라는 다이얼이 눈에 띈다. 이 패턴은 로열 오크 컬렉션의 전매특허로 꼽히는 데 사각 형태의 패턴이 일정하게 반복된 것으로 스포티한 멋을 배가해 준다. 뿐만 아니라 햇빛이나 조명 등을 반사시켜 평평한 다이얼에 비해 독특한 멋을 과시하기도 한다. 그랜드 타피스리 다이얼 위로는 퍼페추얼 캘린더가 자리하고 있다. 퍼페추얼 캘린더는 날짜 기능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요하는 컴플리케이션으로, 날짜와 요일은 물론 월과 연도까지 표시하는데 4년에 한 번 오는 윤년까지 반영해 수 십년 동안 별도의 날짜 조정이 필요 없다. 퍼페추얼 캘린더를 탑재한 대부분의 시계들은 문페이즈까지 탑재해 달의 움직임 또한 다이얼 위에서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럭셔리 스포츠 워치에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까지 탑재한 이 시계는 크기 역시 눈에 띈다. 엑스트라 씬 시계에 일가견이 있는 오데마 피게 매뉴팩처에서 만든 만큼 직경과 두께가 인상적이다. 우선 시계의 직경은 41mm, 두께는 9.5mm로 1cm가 되지 않는다. 덕분에 수트와 포멀한 복장에도 어색함 없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탑재한 칼리버 5134. 출처=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퍼페추얼 캘린더가 이렇게 슬림한 사이즈를 갖게 된 데에는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칼리버 5134가 큰 역할을 했다. 이 무브먼트는 총 374개의 부품으로 이뤄져 있는데 전체 직경이 29mm, 두께가 4.31mm에 불과하다. 앞서 언급한 퍼페추얼 캘린더는 물론 최대 40시간의 파워 리저브까지 보장한다. 밸런스 휠의 진동은 2.75Hz로 시간당 19,800번 진동하는 꼴이다. 백케이스로 드러나는 로터는 오데마 피게 특유의 엠블럼과 금빛이 어우러지며 시계의 동력을 제공한다.

무브먼트 칼리버 5134  기능 퍼페추얼 캘린더, 40시간 파워 리저브  케이스 블랙 세라믹  스트랩 블랙 세라믹  가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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