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이코노믹리뷰DB

지난 1월 소비자물가가 4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생활물가지수는 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이는 2012년 10월(2.1%)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으로, 줄곧 0~1%대를 오가던 물가가 껑충 뛴 것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달걀 가격 폭등으로 계란 한 판(30개)에 9000원대까지 값이 뛴 것이 물가 상승의 주된 이유로 꼽힌다. 지난달 달걀값은 1년 전보다 61.9% 올랐다. 아울러 유가 반등에 따른 유가 가격 상승도 한 몫 했다는 게 통계청 측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무(113.0%), 배추(78.8%), 당근(125.3%)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연이어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8.5% 올라 전체 물가를 0.67%포인트 끌어올렸고, 석유류도 1년 전보다 8.4% 뛰어 전체 물가를 0.36%포인트 상승시키는 역할을 했다.

교통은 3.8% 올라 2012년 6월 4.2% 이후 인상 폭이 가장 컸다. 서비스물가는 2.2% 상승해 전체 물가를 1.21%포인트 상승시켰고,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는 2.4% 상승했다.

특히 식품이 4.4% 오르면서 생활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생활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 체감 물가 상승률도 높아진다.

통계청 관계자는 “달걀 대란으로 인한 가격 상승과 석유 값이 많이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이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