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페이스북이 TV셋톱박스를 위한 비디오 중심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TV셋톱박스 전용 앱을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앱은 최근 페이스북이 강조하는 ‘비디오 우선’과 흐름을 같이한다.

페이스북은 비디오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보강하며 새로운 비디오 광고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WSJ은 페이스북이 미디어 회사, TV프로그램 회사 등과 라이선스 문제를 두고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질 좋은 콘텐츠를 이 앱을 통해 TV로 방영하려는 목적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유튜브가 이미 자사 동영상을 TV에 제공하고 있다며 “유튜브는 이용자가 보고 싶은 영상을 미리 생각한 후 검색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서 “페이스북 셋톱박스 앱은 독점적으로 라이선스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여름부터 셋톱박스를 위한 앱을 준비해왔다. 현재 짧은 비디오와 라이브 방송을 서비스하고 있으나,  새 광고를 넣을 뉴스피드 공간이 부족해 앞으로 두 포맷 모두 광고를 유치하기 점점 어려워 질 것이라는 평이다. 광고는 페이스북의 주요 수익원이다.

WSJ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현재 상황이 유지되면 올해 중순 페이스북 수익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는 2일(현지시간) 발표될 4분기 예상 수익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46%로, 지난 5분기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로이터통신은 비디오 광고가 수익 성장률을 끌어올릴 중요한 요소라고 보도했다. 사진이나 문자 기반 광고보다 비디오 기반 광고가 수익성이 좋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앱이 출시되면 비디오 광고를 넣을 공간이 생겨 광고주에게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