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간 제니스 임시 CEO를 맡게 된 장 클로드 비버 LVMH 시계 부문 사장. 출처=제니스

크로노그래프와 엘 프리메로 컬렉션으로 알려진 럭셔리 워치 브랜드 제니스가 바젤월드 2017을 얼마 남기지 않고 CEO를 찾아 나섰다. 다행히 장 클로드 비버 LVMH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Louis Vuitton Monët Hennessy) 시계 부문 사장이 임시 CEO로 자리하며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버 사장이 제니스의 CEO로 자리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그는 6개월 임시로 하고 새로운 CEO가 부임하면 자리를 넘겨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비버 사장은 시계 업계에서는 이미 정평이 난 인물로 마이다스의 손이라고 불린다. 그는 오데마 피게, 오메가, 블랑팡을 거쳐 현재는 LVMH 시계 부문 사장직을 수행하며 위블로와 태그호이어 그리고 제니스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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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 사장은 임시 CEO 자리에 오르며 협력과 시너지를 강조했다. 그는 “LVMH에 속한 위블로와 태그호이어, 제니스 세 브랜드가 서로 협력해 큰 시너지를 이룰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며 “특히 제니스가 더욱 큰 빛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니스 팀과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제니스의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제니스의 현실을 직시하고 날카로운 직언과 희망적인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우선 전반적인 시계 산업을 언급하며 “2016년은 시계 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장이 주춤했다. 하지만 우리 LVMH 시계 부문은 2015년 대비 5~6% 가량 성장했기 때문에 2016년은 나쁘지 않은 한 해였다고 자평할 수 있다”라며 “또한 우리 브랜드들이 마켓의 15%를 차지했다는 것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의미가 있는 숫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중국 시장과 관련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전했는데 그는 “제니스는 전반적으로 시계 시장의 트렌드를 잘 따라오고 있지만 과도한 중국 시장 의존도는 짚어봐야 할 것이다”라며 “골드 소재로 만든 시계를 포함해 총 매출의 절반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은 예전만큼의 수요와 경제적 가치를 잃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전반적인 2017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버 사장은 “우리 팀원들은 브랜드를 복원시키는 것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미 네 번이나 사례를 만들며 능력을 검증했다”라며 “특히 제니스와 비슷한 위치에 있었던 블랑팡을 경험한 것은 큰 장점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기존의 제니스 팀 역시 이런 비버 사장에 대해 신뢰를 보내며 2017년 반등을 노리고 있다. 우선 컬렉션의 레퍼런스 수를 감소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크로노그래프를 앞세운 시계를 선보이며 기존의 제니스 강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장 클로드 비버의 전공이라 할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과 새로운 앰버서더에 관한 소식 역시 빠지지 않았다. 우선 콜라보레이션은 자동차 브랜드인 레인지로버 파트너십에 관한 것이다. 이미 2016년에도 제니스는 레인지로버와 협업해 시계를 선보인 바 있다. 2017년에도 레인지로버와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시계뿐 아니라 프로모션 행사 역시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앰버서더에는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프랭크 언더우드 역을 맡은 케빈 스페이시가 이름을 올렸다. 케빈 스페이시는 미국 출신으로 신사적인 이미지가 강한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적인 이미지의 제니스와 어떤 궁합을 이룰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비버 사장이 큰그림 만큼이나 제니스의 새로운 CEO가 누가 될지 역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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