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 출처 = 제주항공

제주항공 등 6개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지난해 국제여객 수송분담률이 연간 단위로 사상 첫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이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통계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8개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여객수는 4720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아시아나를 제외한 LCC 여객은 1430만4000명으로 전체의 30.3%를 차지했다.

LCC의 연간 국제선 여객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에는 896만7000명을 수송해 22.7%를 기록했다.

각 항공사별로 공격적인 기단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에어서울 등 신생 항공사가 합류하며 수송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LCC의 연도별 국제선 여객수와 수송분담률은 2012년 358만7500명(11.3%), 2013년 490만9600명(14.8%), 2014년 651만8000명(18.3%), 2015년 896만7000명(22.7%)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전년대비 30%대의 국제선 수송여객수 증가를 보이다 2016년에는 59.5% 증가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국적 LCC들이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중심축을 크게 이동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6년 국제선 여객수를 항공사 별로 살펴보면 제주항공이 412만4000여명으로 선두를 달렸다. 진에어(374만9000여명), 에어부산(221만5000여명), 이스타항공(207만3000여명), 티웨이항공(202만2000여명), 에어서울(11만7000여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선에서는 8개 국적항공사의 지난해 전체여객은 3071만7000명(이하 유임여객 기준)으로 전년보다 273만7000명이 늘어난 9.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LCC 수송여객은 1763만4000명으로 전체여객의 57.4%를 차지했다.

국적항공사 국내선 수송분담률은 대한항공(25.0%), 아시아나항공(17.6%), 제주항공(14.8%), 진에어(12.8%), 에어부산(11.9%), 티웨이항공(9.1%), 이스타항공(8.2%), 에어서울(0.6%) 순이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선에서 공격적인 노선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더욱 공격적으로 항공기를 늘리고 노선을 확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LCC 점유율이 이미 국내선에서 57.4%, 국제선에서 30.3% 등 항공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데 이어 성장세가 작년부터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