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겔베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섬유 회사들은 중국 회사들과의 경쟁으로 대부분 사라졌다. 그런데 유독 한 회사만 살아남아 전쟁터로 되돌아왔다.

겔베노 텍스타일(Gelvenor Textiles)社는 고성능 섬유 전문 회사로 변신함으로써 잔혹한 산업 전쟁에서 살아남아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 27개국에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딕키 코에체 CEO는 "중국이 우리 섬유 산업에 타격을 주었지만, 우리는 성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2001년만 해도 남아공의 섬유 산업은 20만 명 이상의 노동자를 고용했었지만, 이후 8만명 대로 떨어졌다. 

겔베노社는 글로벌 섬유 대기업들과 가격보다는 품질로 경쟁하고 끊임 없이 혁신함으로써 다른 회사들이 실패한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우리는 애플社를 모델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휴대 전화에 투자하지 않았지만, 결국 휴대 전화 시장을 장악했지요. 혁신을 시작했을 때 우리는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광산의 컨베이어 벨트에 사용될 수 있는 ‘혁신적’ 섬유로 특허를 받고 국내외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겔베노社는 주로 낙하산과 열기구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항공섬유 부문과 우주복용 섬유, 불에 잘 타지 않는 직물 등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겔베노는 낙하산을 소량으로 제작한 최초의 회사이며 마이크로파이버 낙하산 끈을 세계 최초로 사용한 회사이기도 하다.

민간용(스포츠)이나 군용 낙하산에 시장은 “더 얇고, 더 가벼우면서도 더 강한 섬유”를 원한다고 코에체 사장은 말한다.

▲ 출처= 겔베노

남아공 더반 근처의 하마스데일에 본사를 둔 켈베노社는 1965년에 합성 섬유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직원 수 280명에 2800만 달러(326억 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5년 동안 50% 성장했다.

가장 큰 시장은 러시아, 미국, 이스라엘, 호주, 중국 등이다. 중동 국가들도 주요 수출국이었지만2014년 유가 하락과 함께 수요가 줄었다.

2016년에는 미국의 퍼포먼스 디자인社가 겔베노가 생산하는 낙하산 섬유의 최대 구입 고객이었다. 러시아의 우주 프로그램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