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진구교수

‘개인별 맞춤화’된 에듀테크 기대

4차 산업혁명이 현실화되면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학습의 개인별 맞춤화 시대가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즉,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동일한 내용을 교육하던 시대에서 벗어나서 개인이 원하는 내용을 즉시 제공해주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금도 우리가 이러닝 등을 통해 본인에게 필요한 내용을 학습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더욱 더 분절된 콘텐츠를 필요한 곳에서 바로 학습하고 활용하는 방향으로 학습이 이루어질 것이다. IT기술을 활용한 학습이 일상생활에서 일터에서 즉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이러한 학습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업무의 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학습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듀테크 대중화는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에듀테크는 아직 초기 단계다. 에듀테크와 관련된 기술들이 계속 발전하고 있고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는 있지만, 이를 우리 일상생활에 접목해 대중화하기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과거에 비디오 촬영하고 편집하려면 아주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들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면 간단히 해결되는 세상이 된 것과 마찬가지다. 언젠가는 시간과 비용에 대한 제한 없이 에듀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아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것이다.

“무크와 플립러닝은 계속 강조될 것”

무크와 플립러닝은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 가능한 학습모델이다. 무크는 전 세계 유명대학 교수의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플립 러닝은 거꾸로 학습으로 학습의 주체를 교사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바꿀 수 있는 혁명적인 학습방법이다. 따라서 학교 교육이나 기업 교육에서 무크를 활용해 우수한 강의를 지속적으로 접한다거나, 플립 러닝을 활용하여 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것은 향후에도 계속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무크의 경우, 양질의 콘텐츠가 영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영어 수강이 자유롭지 못한 학습자가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평생교육진흥원을 중심으로 케이무크(K-MOOC)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케이무크에 한국 대학의 우수한 콘텐츠를 얼마만큼 담아내는가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플립 러닝에서는 학습자가 사전에 온라인으로 지식에 대한 내용을 자기주도적으로 학습을 하고 본 학습에서는 토론이나 실습 등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체화하는 학습모델이다. 본 모델을 국내 적용하는 데 있어서 문제점은 사전에 학습자가 지식과 관련한 내용을 얼마나 충실하게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한 뒤 본 학습에 참가하느냐다. 학습자들의 학습동기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어떻게 접목하느냐 등이 향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는 누구나 SW 개발하는 시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이다. 모든 것들이 지능화되어 인간과 기계, 기계와 기계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고 이를 기반으로 행동하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 이러한 시대의 핵심은 지능화를 가능하게 하는 우수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의 의미는 여기에 있다. 학생들에게 미래의 역량 중 하나로 예측되는 SW를 의무적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미래의 인재에게는 이러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인터넷 서핑을 통해 정보를 찾아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SW 의무화 교육은 의미 있다.

신성장동력 에듀테크, “산업 육성 가치 충분하다”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보인다. 외국에서는 신성장동력 산업의 하나로 에듀테크를 지정해서 운영한다. 새로운 학습 방법을 제시해주는 에듀테크는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존재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의 첨단기술을 학습에 접목시켜 고용창출 등 경제성장에 좋은 효과가 예상된다.

“정부 지원은 신중하게, 성장의 걸림돌 될 수도”

국내의 에듀테크 산업은 아직 발전 가능성이 많은 상태로 보인다. 에듀테크에서 말하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등의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개발 비용 등의 문제로 쉽게 상용화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방향으로 발전되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지금 당장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 같지는 않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급성장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따라서 에듀테크와 관련된 기술을 미리 확보하고 이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정부 지원은 생각을 해볼 문제다. 초기에 시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는 데는 일조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정부 지원이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다 보면 창의적인 성장에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자율경쟁을 할 수 있는 여건 등을 만드는 게 먼저다.

초기에는 어느 정도 정부가 시드머니로서 투자를 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지속적으로 정부 주도가 된다면 그 한계 또한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큰 흐름은 민간 주도로 시장을 창출하도록 하면서, 생태계 유지 등 꼭 필요한 부분에만 정부가 개입하는 게 좋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