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한 지갑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세뱃돈의 시간이다. 있는 돈까지 보탠다면 나 자신에게 그럴 듯한 선물을 줄 수도 있겠다. 당신의 세뱃돈 도둑 후보를 소개한다. 이번에는 게임이다. '현질'(현금결제)을 해도 아깝지 않은 게임 5종을 모았다.

포켓몬GO

전 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GO)’가 국내 정식 출시됐다. 글로벌 출시 반년 만이다. 포켓몬컴퍼니와 닌텐도가 보유한 포켓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미국 나이언틱이 개발한 모바일 위치기반 AR 게임이다.

포켓몬고는 지난해 출시 이후 일종의 사회 현상으로 자리잡을 만큼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게임이다. 안전사고 이슈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 문제가 대두되면서 도마에 올랐다. 흥행 실적은 어마어마하다. 누적 다운로드 5억건, 매출 1조원 돌파 등 모바일 게임 역사상 최고에 가까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레볼루션은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를 원작으로 삼아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IP(지식재산권) 활용 게임인 셈이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감동을 손바닥 안에 구현해냈다. 광대한 오픈필드를 바탕으로 리니지 특유의 공성전과 혈맹 시스템도 모바일 환경에 맞게 각색해 담아냈다.

넷마블게임즈는 최근 소문만 무성하던 레볼루션의 실적을 직접 밝혔다. 출시 첫달 매출이 무려 2060억원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출시 첫달 매출이 1000억원가량이라고 추측했으나 실제로는 2060억원에 달했다. 1000억원을 돌파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4일이다. 이전 최단 기록은 ‘레이븐’이었다. 99일이 걸렸다.

삼국블레이드

네시삼십삼분은 지난 12일 ‘삼국블레이드’를 정식 출시했다. 삼국지와 ‘블레이드’의 만남으로 기대를 받아온 타이틀이다. ‘블레이드’는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게임으로 모바일 게임 최초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이다. 출시 이후 앱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삼국블레이드는 블레이드 특유의 호쾌한 액션과 삼국지 영웅들의 매력을 잘 살려낸 게임이다.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개발한 뛰어난 그래픽도 관심을 끈다. 여포, 관우, 조조 등 삼국지 영웅이 사실적으로 묘사된다. 사운드도 완성도를 높였다. 최한, 여민정, 엄상현 등 약 20명의 국내 정상급 성우들을 기용했다.

던전앤파이터: 혼

인기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 액션 RPG다. 원작의 캐릭터가 화려하고 정교한 3D 그래픽으로 새롭게 탄생됐다. 온라인 버전에서 사용되던 다양한 스킬을 비롯해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된 새로운 스킬까지 약 100여종의 스킬을 구현했다. 특히 일반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쌓이는 ‘혼’으로 강력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혼 스킬’을 모바일 버전에서 첫 선보여 화려하고 호쾌한 액션을 선사한다.

또 200여종 이상의 다양한 몬스터와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특색 있는 보스 몬스터가 등장하는 스토리 던전, 증명의 탑, 레이드, 무한의 제단 등 지루할 틈 없이 즐기는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혀왔던 게임인 만큼 초반 흥행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버워치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PC 게임이다.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워크래프트 등 슈퍼 IP를 개발한 게임사다.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무려 18년 만에 창안해낸 IP다. 18년 동안은 이전 IP 변주에 치중했다. 오버워치는 장르부터가 신선하다. FPS와 AOS(적진 점령게임)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다. 블리자드는 이를 하이퍼 FPS라고 명명했다.

오버워치는 기존 블리자드 게임과 느낌이 사뭇 다르다. 다른 블리자드 게임의 세계관은 무거우면서도 어두운 디스토피아적 색채가 강했다. 반대로 오버워치는 가볍고 경쾌하다. 게임에는 20여종의 영웅 캐릭터가 등장한다. 각각 개성이 뚜렷하다. 겉모습은 물론 스킬과 플레이 방식이 가지각색이다. 유저들은 6대 6으로 편을 갈라 치열한 전투에 임하게 된다. 최근에는 새해 이벤트를 시작했다. 매력적인 스킨과 아이템 등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