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듀테크 시장 전망은 밝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인터넷 강의(E-Learning) 시장만 고려해도 2014년 3조2142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2005년 1조4708억원보다 119% 성장한 수치다.

정부는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8년부터 초‧중등학교 정규과정에 소프트웨어 과정을 추가하기로 했다. 2016년 3월 교육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소프트웨어 연구‧선도 학교 초‧중‧고 900개교를 발표했다. 선정된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교육한다는 설명이다.

▲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교육에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작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전국 초‧중‧고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한다. 2013년 8월 여름 캠프와 2013년 2학기 46개교 시범교육을 시작으로 2014년 1학기부터 연간 1만여명 학생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고 있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학생 프로그램과 선생님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학생 프로그램에는 방과 후 교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진로 멘토링이 있다. 방과 후 학교에서는 소프트웨어 기초를 가르친다. 다양한 프로젝트도 마련돼 있다. 학습 기간은 12주다. 교육을 성실하게 이수한 학생에게는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에서 제공하는 수료증을 제공한다.

전국 소재 ▲초등학교 4~6학년▲중학교 1~3학년▲고등학교 1~2학년이 대상이다. 참여 희망 학교는 매년 말 모집공문을 참고해 지원사이트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운영학교로 최종 선정된 학교는 방과 후 교실을 개설해 해당 학교 학생 참가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다.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공모전이다. 학생들은 예선, 본선 두 단계를 거친다. 아이디어 구상부터 개발, 사용자 공감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에 관심 있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이상·중·고등학생 개인(1인) 또는 팀(2~3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진로 멘토링’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학생들을 멘토링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소프트웨어 전문가‧스마트폰 디자이너‧마케팅 전문가 등 다양한 직군의 삼성전자 임직원이 학생에게 진로와 직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 출처=네이버블로그

네이버는 2013년부터 소프트웨어는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소프트웨어야 놀자’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선생님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실’은 언제든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의를 갖추고 있다. 회원가입만 하면 무료다. 그 외 오프라인 소프트웨어 교실 프로그램도 있다.

가장 최근 진행된 소프트웨어 교실 프로그램은 ‘심화’ 단계 수업이다. 신청 기간은 11월 4일부터 12월 2일까지였다. 2016년 12월 3일에서 2016년 12월 10일, 3일 동안 진행됐다. 경기도교육연수원이 인가한 특수분야 연수로 수료 시 1학점 부여된다. 1일 다섯시간 내외로 총 15시간 교육한다. 교육비는 2만원이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있다. 교대 및 사범대 컴퓨터교육학과 학생들과 소프트웨어 교육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수업 기간은 5주다. 공주대학교‧광주교육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성균관대학교‧영남대학교 등 17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야 놀자는 소프트웨어 개론 등을 영상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더 쉽게 컴퓨터와 친해지도록 돕는 작업도 한다.

▲ 출처=엔트리교육연구소

엔트리교육연구소는 무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 교육 플랫폼이다. 소스코드뿐 아니라 모든 교육 자료를 공개한다. 오픈소스를 통해 열린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의도다. 국내 교육 현장에 적합한 도구가 되도록 학교 교사들과 함께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학습하기’에는 컴퓨터를 활용해 논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있다. 주어진 미션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해결하게 유도한다. 동영상도 준비돼 있어 소프트웨어의 원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들기’에서는 미국 MIT에서 개발한 ‘스크래치’(Scratch)와 같은 블록형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신만의 창작물을 제작해볼 수 있다. ‘학급기능’은 교사와 학생이 편하게 엔트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도록 돕는다. 교사는 ‘나의 학급’을 만들어 학생을 관리할 수 있다. 학생은 자신이 만든 작품을 전시해 공유한다.

▲ 출처=바풀

바풀은 ‘공부문화를 바꾸면 아이들의 미래도 바뀐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바로풀기’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과목의 어려운 문제에 답변을 주는 서비스다.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 질문하면 13분 안에 답변해준다. 무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바풀공부방’은 1대1 스마트폰 과외 앱이다. 비대면 실시간 과외로 질문이 생길 때마다 수업 요청을 할 수 있다. 수업 담당 선생님과 별도로 관리만 하는 상담 매니저가 있다. 상담 매니저는 학생의 공부 계획을 점검한다. 생활이나 수업 환경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 바풀공부방 교사는 까다롭게 선발된다고 한다. 바풀 측에서 교사의 문제 해결 능력을 직접 테스트하고 서류 평가를 진행한다. 그 후 전화 인터뷰를 진행해 최종 선발한다. 안드로이드에서만 다운받을 수 있다. 1시간 무료 체험을 지원한다. 1시간 무료 체험 후 다시 1시간 시범수업을 받고 싶으면 3300원을 지급하면 된다. 4주 과외는 13만2000원이다.

▲ 상어가족 핑크퐁, 출처=핑크퐁

스마트스터디는 2010년 설립된 에듀테크 회사다. 2015년 약 95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직원은 100명이 넘는다.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유아 동요 앱 ‘핑크퐁’이다. 애플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서비스 중이다. 앱 내에서 동요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다. 핑크퐁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2016년 1500여편의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2015년 6월부터 핑크퐁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현재 영어‧한국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의 5개 언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 채널은 운영 1년 반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 164개국에 콘텐츠를 제공한다. 2016년 매출 6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 출처=에어클래스

에어클래스는 지식 동영상 스토어다. 2013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1623개 클래스에서 2만3408편의 동영상을 갖추고 있다. 누구나 동영상 강의를 올릴 수 있다. 강의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된다. PC를 이용하면 액티브X 설치 없이 모든 웹 브라우저를 통해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앱도 제공해 스마트폰으로 강의 시청이 가능하다. 컴퓨터‧외국어‧자격증‧여행‧육아‧패션 등 광범위한 분야의 강의가 있다. 강의 제공자는 동영상을 원하는 가격에 판매한다. 판매 수익의 70%를 제공자가 수취한다고 한다. 에어클래스가 촬영 및 관련 인력 지원을 지원하면 판매 수익 배분 비율이 조정될 수 있다.

▲ 출처=에디켓

에디켓은 영어 작문을 고쳐주는 실시간 영문 교정 서비스다. 전 세계 원어민 에디터들이 영어 문장을 교정해준다. 단어당 1.5센트(약 15원), A4 한 장에 5000원 정도다. 첨삭 시간은 빠르면 20분에서 늦으면 2시간 정도다. 어려운 작문일 경우에도 반나절을 넘기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온라인상에 교정 요청이 올라오면 현재 접속 중인 에디터가 알림을 받는다. 현재 원어민 에디터는 200명이 넘는다. 이들 모두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에디터의 전문 분야를 살려 글을 배정하기 때문에 첨삭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였다는 주장이다. 이용자들은 에디터에 대해 별점을 주고 후기를 남길 수 있다. 별점이 낮거나 항의가 들어온 에디터들은 교정 안을 검사해 경고를 하거나 계정 정지 또는 퇴출시킨다. 교정을 받은 후 마음에 드는 에디터를 팔로우하면 1대1 요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