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인류가 디지털 스크린을 응시하는 시간이 이대로 계속 증가한다면  글로벌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 데일리메일 매체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 연구팀은 오늘날 디지털 스크린에서 방출되는 고출력에너지가 현대인의 망막을 악화시켜 눈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특히 눈 뒤에 위치해 빛에 예민한 망막 층의 손상이 실명의 주요 원인이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시력 상실의 위험은 세계적 재앙으로 오늘날 생각보다 더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 백만 명의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일찍 디지털 스크린에 노출되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Celia Sanchez-Ramos 박사는 “성인과 부모들은 아이들의 시력이 더 이상 손상 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현재 미국에서는 보호막이나 보안경과 같은 시력보호 장치 없이 7000만의 어린이가 대략적으로 9억 개의 디지털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2그룹으로 실험을 수행하여 얻은 자료를 분석한 후 이전 2개의 연구와 결과를 비교했다.

첫 번째로 실험 쥐의 망막이 백색광을 노출하는 LED 불빛의 책상용 스크린에 노출되게 한 후  필터가 있는 그룹과 필터가 없는 그룹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백색 LED빛에 노출되어 3개월 지난 후 필터가 없었던 그룹의 실험 쥐는 망막세포가 대략 23%정도 소멸되어 시력을 손실할 정도까지 이른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반해 과학적 자료에 근거해 눈만을 보호해주는 ‘Reticare’ 필터를 부착한 책상용 스크린에 노출 된 실험 쥐의 망막은 아무런 손상이 없었다

또한 추가적인 연구 결과에서 책상용 스크린의 백색 LED빛에 노출된 경우 세포소멸을 재촉하는 유전자 발현과 세포소멸과 관련된 효소가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책상용 스크린에 필터를 부착한 그룹의 결과와 거의 반대를 이뤘다..

Sanchez-Ramos박사는 “이번 결과는 대부분의 성인과 어린아이들이 직장과 학교 그리고 가정에서 LED스크린을 사용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연구로 디지털 장비의 종류, 장비를 이용하는 사람의 눈동자 직경, 눈과 장비 사이의 거리를 고려해 눈에 입사되는 백색 LED빛의 양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각각 다른 디지털 장비의 LED스크린에서 방출되는 빛의 양을 측정하여 고출력에너지 빛의 양을 계산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스크린 그리고 전자게임기 등 디지털장비의 LED 디스플레이들은 짧은 파장의 빛을 상당량 방출한다.  이에 고출력에너지로 간주되는 가시복사가 이루어져 눈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동의 경우 성인에 비해 짧은 파장의 빛을 3배 이상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 성인보다 팔이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 거리가 가까워져 고출력 빛에 더 노출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8세부터 18세 사이 2000명 이상의 청소년을 조사한 결과 1일 평균 학업과 오락 목적으로 LED 디스플레이 장비를 대략 7.5시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들이 하루 평균TV를 시청하는 4.5시간, 컴퓨터에서 작업하는 1.5시간 그리고 전자오락 1시간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또한 LED스크린으로 인한 망막손상과 별도로 컴퓨터 스크린을 오래 보고 있으면 그만큼 눈이 건조하게 되어 눈 건강에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20-20-20의 법칙으로 20분 동안 디지털 스크린을 본 후 20피트(6.09미터) 정도 떨어진 곳을 20초간 쳐다봄으로 눈의 근육을 이완시켜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