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가 352억원이라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14조7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5조3670억원, 영업이익은 1조3377억원이다. 전년 대비 2016년 전체 매출액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관리하는 MC 사업본부는 이번에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는 4670억원, 매출은 2조9036억원이다. 전년 동기 영업적자는 438억원, 매출은 3조77억원이었다. 영업적자가 10배 이상 오른 모습이다. LG전자 측은 “G5 판매 부진과 사업구조 개선활동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하반기 프리미엄 라인업인 LG V20이 생각보다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HE사업본부 4분기 매출액은 4조7933억원, 영업이익 164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 15.7% 상승했다. 4분기가 TV 성수기라는 점과 더불어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7.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 했다. 성수기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패널 가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LG전자 측이 설명했다.

H&A 사업본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433억원, 영업이익은 1501억원이다.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3% 줄었다. 트윈워시,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대비로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1% 감소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및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에 대한 투자와 마케팅 비용 투입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전장사업에 주력하는 VC 사업본부의 매출액은 8657억원, 영업손실은 145억원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적 성장과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66.4% 증가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했다.

가전 시장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 고효율 및 프리미엄 융복합 제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H&A사업본부는 B2C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부품 등 B2B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LG 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프리미엄 신모델에 대한 혁신 경쟁과 보급형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철저하게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TV시장의 수요 정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HE사업본부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의 인포테인먼트, 편의제품, 안전부품 간의 전장부품 통합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도 관련 사업에 진출하면서 가격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할 예정이다. 전기차 부품 사업은 GM ‘쉐보레 볼트 EV(Chevrolet Bolt EV)’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