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이 밝았다. 

닭의 해인만큼 국내 치킨업계들은 2017년 새해를 맞아 치킨 트렌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 

키워드는 ‘레드’. 붉은 닭의 해인만큼 더욱 매콤하고 화끈한 치킨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1세대 치킨부터 지금까지 치킨과 접목할 수 있는 소스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개발됐기 때문에 이를 새롭게 보여줄 수 있는 컨셉의 치킨 메뉴가 각광받는 있다.”며 “믿을 수 있는 품질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결합된 메뉴라면 새로운 세대의 치킨으로 낙점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붉은 닭의 해 ‘레드’를 앞세운 국가대표 ‘불맛 치킨’들
매운맛 치킨이 조명을 받으면서 기존 메뉴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치킨업계에 본격적인 화력전쟁을 촉발시킨 것은 굽네치킨의 ‘굽네 볼케이노’다. 

2015년 12월 출시된 굽네 볼케이노는 치킨업계에서 식품업계 전체로 ‘매운맛’ 바람을 일으키며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 매출 1100억 원을 돌파했다.

▲ 굽네치킨 ‘볼케이노’

‘굽네 볼케이노’는 고추장 베이스의 특제 소스를 발라 감칠맛 나는 매운맛을 구현한 치킨으로, 오븐에서 구워 기름기 없이 담백한 육즙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오븐구이 치킨만의 차별화된 ‘매콤한 불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추가로 제공하는 ‘마그마 소스’가 밥과 함께 비벼먹는 ‘치밥(치킨밥)레시피가 유튜브와 SNS를 통해 소개되면서 굽네 볼케이노를 중심으로 ‘치밥 문화’를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볼케이노와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를 함께 제공하는 ‘굽네 볼케이노 모짜렐라 치즈’를 출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이어 국민간식 ‘쌀떡볶이’를 굽네 볼케이노에 추가한 ‘굽네 볼케이노 쌀떡볶이’를 새롭게 출시해 쫄깃한 쌀떡볶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식 향신료로 극강의 화끈함 선보인 ‘bbq 마라핫치킨’ 

▲ bbq ‘마라핫치킨’

‘마라핫치킨’은 치킨프랜차이즈 비비큐가 매운 맛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내놓은 매운맛 치킨이다. 

이름부터 중국어로 매운 맛’을 뜻하는 ‘마라’ 에서 따왔다. 씹으면 혀가 얼얼해지는 톡 쏘는 매운 맛을 내는 향신료 ‘화조’를 넣고, 청양고추, 건고추 등 천연재료를 사용해 뒷맛이 개운하고 깔끔한 매운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비비큐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은 여러 차례의 시식 테스트를 통해 밥을 비벼 먹기에 가장 맛있는 소스를 개발했다. 

마라핫치킨은 일반 치킨 조리 과정 보다 몇 배의 시간이 더 소요되는 고급 요리의 개념을 도입한 메뉴다. 100%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로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수제치킨에 천연 재료로 개발한 특제 소스에 또 한 번 볶아 깊은 매운 맛을 내 맥주안주로서 손색없어 3~40대 중장년층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뻔한 치킨은 가라, 바른치킨의 ‘대(大)새치킨’
매운 맛의 양념을 입힌 기존치킨 스타일에서 탈피, 치킨과 이종 간의 결합으로 전에 없던 새로운 치킨요리를 선보여 화제가 된 메뉴도 있다.  

▲ 바른치킨 ‘대(大)새치킨’

현미쌀치킨전문점 ‘바른치킨’은 겨울을 뜨겁게 달굴 신 메뉴로 아르헨티나 레드쉬림프를 선택했다. 겨울철 신 메뉴로 출시된 ‘대(大)새치킨’은 치킨과 함께 10cm 이상의 크기와 꽉 찬 살, 풍부한 단맛으로 ‘랍스타새우’라고도 불리는 레드 쉬림프가 함께 나가는 메뉴다. 

아르헨티나 레드 쉬림프는 대서양 남극해 근처, 150m 깊고 차가운 바다에서 어획하며, 배 위에서 급랭처리 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새우다.

특히 활성화 산소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아스타잔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최근 대형마트에서도 품귀현상을 보일만큼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고급 식재료이다.

‘대(大)새치킨’은 바른치킨 메뉴 중 가장 매운 요리에 속하는 겨울철 별미 요리로 매운 간장소스로 맛을 내 치킨과 탱탱한 식감의 새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맥주뿐 아니라 소주와도 잘 어울려 바른치킨의 주 고객층인 20~30대들에게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대(大)새치킨 스페셜’은 3~4명의 가족단위 및 회식을 즐기는 고객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풍성한 맛을 위해 통마늘 구이와 풋고추를 토핑하고, 랍스타 새우 12마리를 아낌없이 올린 ‘대(大)새치킨 스페셜’은 전용 플레이트(지름 35cm)에 담겨 나와, 비주얼적인 요소를 더욱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바른치킨 이문기 대표는 “겨울철을 대비해 지난해 1월의 경우 ‘문어어묵탕’, ‘88불닭매콤탕’ 등 겨울메뉴를 개발, 가맹점 평균 25~30% 이상의 매출효과를 이뤄냈다. 이번에 출시한 대(大)새치킨은 지금까지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사용한 적 없는 랍스타 새우로 만든 만큼, 치킨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