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인 5~6%대로 나타났으며, 4분기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전반적으로 '상고하저'의 수익률 동향을 보였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서울, 부산, 경기, 제주 등이 6% 이상을 기록한 반면, 광주, 대전, 충북 등은 3% 이하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고 상가 투자수익률은 부산, 대구, 제주 등이 7% 이상을 기록한 반면, 대전, 충북 등은 5% 이하의 수익률을 보여 유형별ㆍ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한국감정원은 25일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2016년 4분기(12월31일 기준) 및 연간 투자수익률, 공실률, 임대료 등 임대시장 동향과 함께 서울 및 6대광역시 사업체를 대상으로 상가권리금 현황(9월30일 기준)을 조사․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대상은 오피스(일반 6층 이상), 중대형 상가(일반 3층 이상), 소규모 상가(일반 2층 이하), 집합 상가의 4개 건물유형으로 구분됐다. 

2016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이 기업의 임차수요 부진으로 나타나면서 오피스의 경우, 임대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0.1%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 갔으며, 공실률은 전국적으로 13.0% 대의 공실 수준을 유지했다.

상가의 경우 지난 9월말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책 효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11월 이후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중대형 상가 0.2%, 소규모 상가 0.1%, 집합 상가 0.1%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공실률은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는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 모두 0.3%p 상승하여 공실이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 오피스 공실률은 보합, 중대형 및 소규모 상가는 각각 0.3%p 상승했다. 오피스의 공실률은 기업의 임차수요 부진과 전분기 대비 오피스 공급 감소가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전분기와 동일한 13%의 공실률을 유지했다.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전분기 5.2%에서 5.3%로 소폭 상승했으나 중대형 상가는 임대료 하락으로 인해 일부 상권의 공실이 해소되면서 공실률이 10.7%에서 10.6%로 하락했다.

기업 활동과 소비 심리의 전반적 위축으로 임차수요가 부족하자 임대료가 전 유형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상가가 전분기 대비 0.2% 하락, 오피스, 소규모 상가, 집합 상가는 전분기 대비 0.1% 하락했다.

투자수익률은 전년 동시대비 하락했다. 3분기 재산세 납부 등 일시적 운영경비 증가 영향이 없어지면서 투자수익률은 전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할 때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 및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유형별로 0.16%p(중대형상가)~0.33%p(집합상가) 하락하여, 오피스 1.39%, 중대형 상가 1.55%, 소규모 상가 1.47%, 집합 상가 1.49%로 나타났다.

연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가 5.80%, 중대형 상가가 6.24%, 소규모상가 5.93%, 집합상가가 6.93%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기준금리 1.25%)가 계속되면서 상업용부동산의 자산가치 상승세가 유지되었으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었으며, 소자본 투자처로 인기가 있는 소규모 상가는 자본수익률9자산가치 상승)이 전분기 대비 0.03%p 상승했고 경기 변화에 민감한 개인이 주로 투자하는 집합 상가는 전분기 대비 0.19%p 하락하여 하락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서울 종로, 강남지역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가 각각 0.8%, 0.4% 하락했고, 기업구조조정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이 지속된 울산과 경남은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각각 1.6%, 0.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