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전불쾌장애(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 이하PMDD)’은 심한 월경전증후군으로 고통 받는 여성의 증상이 고양이가 옮기는 기생충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3일 데일리메일 매체에 따르면 멕시코 듀랭고주립대학 연구팀이 우울증과 분노와 같은 중증증후군에 걸린 여성의 경우 다른 여성보다 혈류에 PMDD을 유발하는 특정 기생충이 더 많은 사실을 발견했다.

일명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으로 고양이 배설용 상자에 까는 점토와 접촉해 전염되며 불안감, 공격성, 조현병 등과 관련이 있는 기생충으로 이전까지 알려져 있다.

또한 톡소포자충은 적혈구를 제외한 거의 모든 숙주세포에 침입할 수 있는 세포내 기생 원충의 대표적인 종으로 특히, 림프계 세포를 잘 침입한다.

이에 듀랭고주립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극심한 생리전증후군이 톡소포자충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멕시코에서는 수백만 명의 임신가능 연령대 여성들이 매달 생리기간이 가까워지면서 두드러진 감정변화, 복부 팽창과 고통을 경험한다. 

그 가운데 12명 중 한 명은 이른바 극심한 월경전불쾌장애로 심각하게 고통 받고 있다. 

지속적인 우울증, 극도의 분노, 자기비하를 유발하며 심지어 자살을 생각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월경전불쾌장애의 원인으로 호르몬변화와 유전적 민감성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 때문이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양이의 기생충이 여성들을 매달 중증 월경전불쾌장애(PMDD)로 고통 받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톡소포자충은 쥐의 사체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분비물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얇고 미세한 단세포 기생충이다.

연구팀은 월경전불쾌장애를 겪는 151명의 여성에게서 채혈한 혈액 샘플을 이용해 톡소포자충을 확인했다. 이에 열명의 여성에게서 톡소포자충 유기체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증상을 비교했을 때 톡소포자충 유기체에 전염된 여성이 해당 기생충이 없는 여성에 비해 생리 전∙후 전기간에 걸쳐 느끼는 고통이 9배 이상으로 참을 수 없을 정도인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집단이 소규모이고 결과를 입증하기 위해 향후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Clinical Medical Research 저널에 발표된 해당 논문에 따르면 톡소포자충 감염과 월경전불쾌장애(PMDD)의 몇 가지 증후군과의 관련성을 최초로 보고한 논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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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톡소포자충 감염으로 인한 정신질환과 행동양식의 변화와 관련성은 계속 제기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