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트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GO)’가 한국에 상륙했다. 글로벌 출시 반년 만인데 지도 데이터 소스 확보와 콘텐츠 한글화 문제 등의 이유로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나이언틱은 24일 서울 종로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해 포켓몬고 국내 출시 소식을 전했다. 국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포켓몬고는 포켓몬컴퍼니와 닌텐도가 보유한 포켓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미국 나이언틱이 개발한 모바일 위치기반 AR 게임이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조재성 기자

포켓몬고는 지난해 출시 이후 일종의 사회 현상으로 자리잡을 만큼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게임이다. 안전사고 이슈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 문제가 대두되면서 도마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발생될 여지가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데니스 황 나이언틱 아트총괄이사는 “우리는 안전을 최선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안전 조치들을 소개했다.

한편 포켓몬고는 그간 구글지도 반출 문제로 인해 국내 출시가 늦어진 걸로 알려진 바 있다. 이에 데니스 황 이사는 “공공 엑세스가 가능한 여러 데이터 소스를 이용해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와 협력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자세하게 얘기할 수 없다”는 설명만 반복했다.

그는 국내 출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나이언틱이 구글로부터 스핀아웃을 한 지가 1년밖에 되지 않은 굉장히 인원수가 적은 스타트업”이라며 “포켓몬고의 예상 못한 폭발적 인기로 숨 돌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한글화와 현지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조재성 기자

안드로이드 특정 단말기에서 게임이 다운로드되지 않는 현상에 대해서는 구글 본사와 어떤 문제인지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서비스 준비가 충준히 되지 않은 채로 설 연휴 기간에 맞춰 서둘러 출시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포켓몬고가 야외에서 주로 플레이하는 게임인데, 한겨울에 출시하는 것 자체가 유저에 굉장히 불친절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등장했다.

한편 포켓몬고가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흥행 실적은 어마어마하다. 누적 다운로드 5억건, 매출 1조원 돌파 등 모바일 게임 역사상 최고에 가까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초반 폭발적인 흥행세는 꺾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서비스 국가를 확대하면서 실적 면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