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몰래선행'은 그들의 독립운동지원의 역사와 더불어 훈훈한 미소를 머금게 만든다. 이런 상황에서 LG그룹이 지난 16일 새벽 강남역 사거리에서 음주운전으로 인명사고를 낸 후 도주하던 뺑소니범 검거를 도운 이원희(32), 류재한(27)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끈다.
강남 뺑소니 사건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사거리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운전한 외제차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치고 달아나자, 이원희씨와 류재한씨가 끝까지 추격해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사건이다. 10여분간 20Km에 가까운 거리를 추격한 두 의인은 만취 운전자를 구석에 몰아세우는 것에 성공, 범인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이에 LG그룹은 두 의인의 정신을 기리고자 의인상 수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의인상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준 의인들을 찾아 상을 수여하는 LG의인상은 고 구인회 창업주의 오래된 뜻과 연결되어 있다. 따뜻한 경영을 표방하는 LG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최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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