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4일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가 KT의 신용등급을 Baa1 Positive(긍정적)에서 A3 Stable(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피치(FITCH)와 S&P(Standard & Poor’s)로부터 ‘A-’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글로벌 3대 신용평가기관에서 모두 A레벨의 신용등급을 확보하게 됐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을 회복한 것은 2014년 2월 이후 3년만에 있는 일이다. 무디스는 최근 12개월 기준 KT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약 2배로, 2014년(2.5배)과 비교해 하락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 출처=KT

나아가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한편 구조적인 혁신을 통해 영업이익 성장세가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황창규 회장 부임 후 단행한 구조조정의 긍정적 대목으로 풀이된다. 또 KT가 중장기적으로 보수적인 재무정책을 유지하고, 투자지출(CAPEX)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있어 재무구조가 지속 개선할 것으로 본 것도 중요했다.

KT CFO 신광석 전무는 “무디스는 유무선 종합 통신사업자로서 KT가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었고 유선, 무선, IPTV 등 주요 사업에서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했다”며, “KT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에게 ‘A-‘ 등급의 신용도를 인정받은 만큼 향후 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해외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