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코노믹리뷰 DB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쇼핑을 하고, 혼자 여행을 간다. 혼자서도 잘할 수 있는 환경이자, 혼자서 하는 것에 익숙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처럼 혼자 하는 라이프 트렌드는 싱글족 증가로 인해 소비의 주체로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는 600만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이제는 1인가구를 겨냥한 맞춤 마케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는 ‘1인’과 ‘이코노미’를 합친 신조어 ‘일코노미’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유통업계도 1인가구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 출시와 마케팅 전략으로 불황을 타개하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

외식업계는 ‘1인 메뉴’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혼자 먹을 때 아쉬운 점 중 하나로 소비자들이 ‘다양한 메뉴를 먹지 못하거나, 양이 많아 주문하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있다’는 불만에 착안해 소량의 다양한 메뉴 구성과 양을 줄인 메뉴 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먼저 한국파파존스는 기존 라지 사이즈 피자 주문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위해 ‘레귤러 세트’를 선보였다. 혼자 즐기기에 적당한 크기인 레귤러 사이즈 피자에 아이리쉬 포테이토, 치킨 바베큐, 핫 앤 스파이시 멕시칸 중 한 가지와 콜라, 사이드 메뉴인 파스타로 구성되어 있다. 피자 이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함께 맛볼 수 있어 인기 메뉴로 등극했다.

죠스떡볶이는 매운떡볶이, 진짜찰순대, 수제 튀김 등 3종으로 구성된 1인 메뉴를 5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최근 1인 가구의 비율이 높이지면서 ‘혼밥족(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춘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평소 혼자 먹기에 부담스러웠던 나홀로 고객들이 부담없이 선택할 수 있는 메뉴로, 세가지 메뉴가 섞이지 않도록 1인세트 전용 접시에 담아서 제공된다.

죠스떡볶이 관계자는 “혼자 먹기에는 부담스러웠던 세트를 혼자서도 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기 때문인지 나홀로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자.

▲ 느린마을 양조장&펍. 출처: 배상면주가

배상면주가는 하우스 막걸리 브랜드 느린마을양조장&펍에서 막걸리를 ‘잔’ 단위로 판매해 ‘혼술족(혼자 술 마시는 사람들)’이 부담없이 술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홀로 술을 마셔야 하는 혼술족들은 대용량인 1L단위보다 최상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잔 단위로 주문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겨냥한 잔 술을 선보여 혼술족뿐 만 아니라 간단하게 술을 마시길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느린마을양조장&펍은 막걸리를 컵에 담아 판매, 테이크아웃으로 즐기도록 해 혼족들이 언제 어디서나 신선한 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1인 좌석과 도서관 형태의 분리형 좌석 인테리어로 혼자 카페를 찾는 소비자가 편하게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목된다.

최근 혼자서 카페에 앉아 공부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등의 소비자 소비 패턴이 익숙해짐에 따라 할리스커피의 라이브러리 콘셉트 매장은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할리스커피의 라이브러리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은 신림동에 처음 문을 연 이후 강남점, 종로점 등 50개 매장을 돌파하며 꾸준히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되는 장기 불황으로 외식업계도 전반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1인가구, 혼밥족, 혼술족 등 계속해서 일코노미 소비자가 이슈라 이를 겨냥한 타겟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끌고 있다”면서 “올해는 더욱 ‘일코노미’를 겨냥한 메뉴와 마케팅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할리스 강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