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현대백화점그룹 한섬

한섬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50개 이상의 유통망을 확보해 누적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통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은 중국 항주대하(항저우따샤)백화점에 시스템옴므 첫 매장을 열고, 시스템과 더불어 중국 패션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아울러 한섬은 올 상반기 항저우 지역서 시스템 매장과 복합 매장 등 4개 매장을 열고 하반기에는 상하이·베이징 등에도 6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올해 총 10개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항주대하 백화점은 중국 5대 백화점 중 하나로 하루 평균 유동인구 30만 명에 달하는 상권이자, 백화점 평균 매출액 등이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며 “상하이와 근접해 있어 고급 패션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중국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디자인 등 상품력을 내세운 고급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스템옴므는 글로벌 의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백화점 2층 수입의류층에 문을 연다.

이어 오는 3월에는 항저우 초대형 쇼핑몰 ‘항주캐리센터’ 1층에 지방시·발렌티노 등 명품 브랜드 등과 함께 시스템과 시스템옴므가 복합 매장 형태로 문을 연다.

한섬은 지난해 9월 항주지항실업유한공사와 시스템·시스템옴므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지 유통 사정에 밝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유통 채널별로 ‘투트랙’(Two-Track)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백화점은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를 컨템포러리 조닝에 ‘단독 매장’으로, 쇼핑몰은 남녀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아놓은 ‘토탈 매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섬 측은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를 시작으로 다른 한섬 브랜드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