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플리커

2016년 중국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6.7%로 나타났다. 1990년 3.9%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6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15년 중국 GDP은 6.9%를 기록했다. 

작년 성장이 저조한 주된 요인은 수출과 민간투자 부진이다. 인건비와 지가 상승으로 수출 거점으로서 중국의 경쟁력이 저하하고 수출이 줄면서 무역흑자도 축소됐다. 또한 제조업을 중심으로 투자 신장세가 둔화함에 따라 경제에 활력을 제대로 불어넣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투자 부진, 민간소비도 둔화

국가통계국은 GDP 외에 다른 경제통계도 내놓았다. 2016년 공장과 건물에 대한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에 비해 8.1% 증대해 2015년의 10.0%보다는 신장폭이 축소했다. 이는 1999년 이래 1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을 비롯한 민간투자는 3.2% 늘어나는데 그쳐 2015년의 10.1%에서 대폭 위축했다. 국유기업의 인프라 투자가 20% 확대됐으나 민간투자의 부진을 메우진 못했다. 

2016년 공업생산도 전년보다 6.0% 증가해 2015년의 6.1%에 비해선 감속했다. 소형차 세금감면 조치로 자동차와 스마트폰 생산은 호조를 보였지만 대규모 과잉생산 삭감을 진행하는 철강과 석탄 부문의 생산이 크게 저하됐다. 

개인소비를 보여주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2016년에 전년보다 10.4% 늘어났다.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해 성장을 주도했으나 전년의 10.7%와 비교하면 둔화됐다. 

올해 더욱 부진할 수도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2016~2020년 성장률 목표로 설정한 6.5~7.0%의 하단 이하인 6.5% 이하로 하락한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철강과 석탄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생산자 물가가 급상승하는 등 상황으로 인해 실질 성장률이 오르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부동산 시황이 과열 기미를 보임에 따라 거품을 제거하려는 중국 당국의 억제책이 2016년보다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해가는 가운데 중국 경제의 감속은 또 다른 불안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