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산유국들이 합의했던 감산 결정이 잘 이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05달러(2.0%) 오른 배럴당 52.42달러에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53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1.34달러(2.5%) 높은 배럴당 55.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 산유국이 주말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행 점검 회의를 앞둔 가운데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작년 감산 합의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오일채굴장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원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중인 원유채굴장치는 지난주 29개 늘어난 551개로 밝혀졌다. 원유가격이 오르자 미국의 원유업체들이 다시 시설 가동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원유 재고도 예상과 달리 1주일새 230만 배럴이나 늘어났다.

 

국제금값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금값은 3.4달러(0.3%) 오른 온스당 1204.90달러를 기록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1209달러를 넘어서며 상승폭이 더욱 확대됐다.

은값은 3센트(0.2%) 상승한 온스당 17.032달러에 마감했다. 구리와 백금은 각각 0.6%와 2.1% 상승했다. 한편 자동차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은 올해 자동차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5% 급등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44% 하락한 100.78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