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서 여성이 어쩌다 만난 낯선 이성과 하룻밤 사랑에 남성보다 좀 더 죄책감을 느끼는 경향의 원인이 성(gender)의 차이가 아닌 진화(evolution) 탓이라는 학설이 제기됐다.

19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르웨이 연구팀은 ‘원 나이트 스탠드’ 즉 모르는 이성과 하룻밤만의 정사를 보낸 후 35% 여성이 죄책감을 느끼는 데 반해 남성은 20% 만 죄의식 없이 후회하는 정도라고 발표했다.

노르웨이공과대학(NTNU) 연구팀은 ‘원 나이트 스탠드’에 대한 성별에 따른 경향을 평가하기 위해 성적으로 좀 더 자유로운 배경을 가졌다고 추정되는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참가자는 총 263명 학생 신분으로 19세부터 37세에 이르며 ‘원 나이트 스탠드’ 성관계를 한번 이상은 경험한 것으로 대답했다.

어쩌다 만난 낯선 이성과 하룻밤 사랑을 치른 후 깨어났을 때 자책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연구팀의 “후회하냐는 질문에 여성의 경우 35%가 ‘예’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여성은 30%정도만 남성은 50%가 최근의 ‘원 나이트 스탠드’ 성관계에 만족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이러한 이유로 남성은 ‘원 나이트 스탠드’ 성관계를 가지면서 여성보다 훨씬 더 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양쪽 다 절정에 이르지 못한 경우 ‘원 나이트 스탠드’에 대해 좀 더 후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과거 우연히 만난 낯선 사람과의 성행위를 거절한 일에 대해 여성은 80%정도가 행복함을 느꼈지만 남성은 올바를 결정을 했다고 40%만 느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Leif Edward Ottesen Kennair 교수는 “여성은 ‘원 나이트 스탠드’ 성관계에 동의한 것에 남성보다 더 자책감을 느꼈고 남성은 그 제안을 놓친 것에 여성보다 더 후회를 했다”고 말했다.

Leif Edward Ottesen Kennair 교수는 “ 남성이 여성보다 모르는 이성과 하룻밤만의 정사를 상당히 더 즐긴다” 며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성별 차이에 따라 후회가 다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 성별의 차이는 어쩌다 만난 사람과의 성행위 후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확률과 성적 후회 양쪽에 똑같이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소이기에 남녀간에 느끼는 후회와 행복은 비슷하게 나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성은 주로 임신에 대한 걱정, 성병 그리고 평판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경험 때문에 ‘원 나이트 스탠드’를 덜 행복하게 느낀다” 며 “여성들은 성적인 즐거움을 원하는 만큼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 좀 더 후회를 느끼는 것은 가능한 얘기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여성과 남성이 성에 대해 다른 행동양식을 나타내는 까닭은 진화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론적으로 남성은 수 천명의 자녀를 둘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남성들은 이러한 사실을 생존할 자녀를 만들 기회를 가능한 많이 갖기 위해 과거에 자주 인용했다.

하지만 그 사실은 남성의 경우 성적 파트너의 미모나 몸매 등의 자질이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많은 남성의 경우 그들이 성관계를 할 수 있는 횟수에만 집착하기 때문에 그러한 차이가 발생한다”며 “하지만 여성의 경우 성관계를 할 파트너의 자질에 좀 더 치중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진화심리학(Evolutionary Psychology) 저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