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비메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함에 따라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로 대표되는 ‘1인 마케터’ 직업군이 주목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12년 사이에 성장기를 보낸 1429세대(14세~29세)를 일컫는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유튜브 등에서 연예인 못지 않은 영향력으로 수익활동을 벌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 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016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텔레비전(82.6%)보다 모바일(91.7%)을 이용해 미디어 콘텐츠를 더 많이 접하고 있었다. 특히 응답자 중 26.7%는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1인 방송 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용 장르는 게임이 77.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현재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게이밍 크리에이터들의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타트업 게임코치(대표 송광준)에 소속된 게이밍 크리에이터 ‘겜프’가 지난해 4월에 올린 온라인게임 오버워치에 관한 7분짜리 영상은 지난 6일 기준 조회수 143만을 훌쩍 넘겼다.
 
TV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취향에 맞는 콘텐츠만 골라보는 이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일반인의 ‘1인 마케터’ 활동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관심 있는 영상이나 사진, 글 등을 본인의 SNS에 게재하고 지인들과 공유하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플랫폼들이 이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국내 및 북미지역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는 스마트포스팅은 작년 한 해 동안 플랫폼을 이용한 1인 마케터들에게 약 42억원을 지급했다.
 
기업들은 브랜드나 상품 홍보를 위해 1인 마케터와 이들을 만날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팔로워 수나 정기 구독자 수 등으로 광고의 도달 범위를 비교적 예측하기 쉽고, 명확한 성과를 기반으로 광고비가 집행되기 때문에 효율 측정 또한 쉽다는 이유에서다.
 
또 소비자들이 광고를 광고로 보지 않고 지인이 추천하는 정보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네이티브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다양한 조사에서 증명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해 12월 발행한 광고경기 예측지수 조사보고서(KAI)의 매체별 광고경기 전망에 따르면 작년보다 광고비가 가장 많이 증가할 매체는 예측지수 136.7인 온라인 및 모바일 영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사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총 광고비는 11조 2960억 원으로 전년보다 0.7% 감소한 반면 모바일 광고 시장은 1조 8042억 원으로 31.3% 성장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디지털마케팅 포럼에서 실시한 ‘2017년 디지털마케팅 트렌드 전망 및 키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소셜미디어 마케팅 중 가장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브랜디드 콘텐츠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각각 응답자의 41%와 32%의 지지를 받으며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1인 마케터들의 활동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일찍이 주목받아 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조사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집행된 금액 1달러는 6.85달러의 가치로 돌려받는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eMarketer) 조사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집행한 담당자 81%가 소비자들의 참여를 일으키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답했다. 또 소비자의 92%는 상품 구매 전 가장 즐겨 찾는 블로그 이웃의 글을 읽고 구매 결정을 하고 있었다.
 
김학철 스마트포스팅 PR매니저는 “1429세대로 요약할 수 있는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들이 콘텐츠 소비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며 “SNS를 활용하는 모두가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일반인 누구나 1인 마케터인 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