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기차 여행이 막 끝났다.

중국을 출발해 영국으로 가는 첫 화물 열차가, 중국의 항구 도시 이우(義烏)를 출발한 지 2주 넘게 걸려 8,000마일을 달린 끝에 18일(현지 시간)런던에 도착했다고 CNN이 전했다.

이번 운송을 관할하는 영국의 두 물류 회사 중 하나인 브루넬 해송 및 철도 서비스(Brunel Shipping & Liner Services)社의 리차드 다우트파이어 해상 화물 담당 이사는, “이번 첫 운송을 계기로 중국과 영국간의 무역 관계가 더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철도공사(China Railway Express)의 기차가 이우를 출발한 것은 새해 첫 날인 1월 1일. 기차는 18일 동안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벨기에, 프랑스를 거쳐 해저 터널을 통해 영국에 도착한 것이다.

이 기차에는 의류, 신발, 가방 등의 중국 산 제품을 담은 컨테이너 34냥이 실렸다. 이 노선은 이미 중국철도공사가 운행하고 있는 독일과 스페인 노선과 같이 주 1회 운행할 예정이다. 이우-마드리드 노선이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 운행 구간이었다.

이번 여행 중에는, 열차가 통과하는 나라의 철도 궤간(railway gauge)이 달라서 기관차를 한 번교체해야 했다.

런던은 중국이 철도 서비스를 시작한 15번째 유럽 도시이다. 이우-런던 노선은, 흔히 현대판 실크로드로 비유되는 중국의 대형 프로젝트인 일대 일로(One Belt One Road) 교역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 이우-런던 열차가 영국으로 가는 해저 터널로 진입하고 있다.

[중국]
■ 중국 외환관리국 "中, 외화보유액 풍부하다”

- 중국의 국가외환관리국은,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외화보유액이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풍부한 외화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본유출에 대응할 수 있는 방책도 마련해 두었다고 19일(현지 시간) 밝혀.
- 국가외환관리국 왕춘잉(王春英) 대변인은 이날 작년 12월 말 시점에 중국 외화보유액이 3조 110억 달러로 5년 10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데 대한 국내외 우려를 불식할 목적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
- 그는 국경을 넘어선 자금유출이 상당히 완화했다면서 "자본 유출과 유입 쌍방에 압력이 가해질 때 중국은 예기치 않은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준비해 뒀다"고 설명.
- 아울러 왕 대변인은 위안화가 중장기적으로 계속 떨어질 것이라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위안화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을 일축.
- 작년 한해 동안 중국 외화 보유액은 3,200억 달러가 감소.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고 위안화 매수에 개입함에 따라 외화보유액이 6개월 연속 감소해 3조 달러 밑으로 떨어지기 직전까지 몰린 바 있어.

[일본]
■ 일본은행 총재 "트럼프 정책,·세계 경제성장에 도움"

-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재정정책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의 가속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이 19일(현지 시간) 보도.
- 구로다 총재는 세계경제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미국 CNBC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의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경기대책에 대해 "보호주의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론 미국과 세계 경제의 발전에 적극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평가.
- 일본 경제와 관련해선 "미국 경제성장이 빨라지고 세계 성장의 모멘텀도 강해짐에 따라 당연히 일본 경제도 수혜를 보게 된다"고 전망.
- 그는 "일본 경제가 이미 일본은행이 상정한 대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성장이 가속으로 일본은행의 물가목표 달성이 다소 쉬워질 수 있다"며 트럼프 경기 부양책에 기대감을 표시.
- 환율에 대해선 "지난 수개월 동안 엔저가 진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12~24개월과 비교하면 안정되고 있다. 현재 환율 수준이 일본 무역상대국에 우려를 줄 정도는 아니다"고 강조.

■ 日기업 100곳 중 8곳, '주3일 휴무제' 도입
- 일본에서 1주일에 사흘을 쉬는 제도를 도입한 기업이 10년 사이 3배로 늘어나며 2015년 기준 전체 기업의 8%를 차지하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9일 보도.
- 일본 기업 가운데 주 3일 휴무제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대기업에 이어 지방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 KFC홀딩스와 패스트리 테일링 등이 주 3일 휴무제를 도입한 대표적 대기업.
- 주 3일 휴무제가 확산한 배경에는 일손 부족 현상이 자리하고 있어. 부모, 형제, 배우자 간병이나 육아를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일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해 부족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 일본 정부는 '일하는 방식 개혁'을 통해 주 3일 휴식 등 일하는 방식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어.
- 와시타니 데쓰 주오대학 교수는 "주 3일 휴무제는 대기업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직원 채용에 고전하는 지방의 기업이 일손 부족 대책의 일환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났다"며 "하루 노동시간을 늘리지 않고 주3일 휴무제로 하게 되면 업무 효율화, 생산성 향상으로도 연결된다"고 분석.

[유럽]
■ 메르켈 독일 총리, EU 단결 강조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완전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EU)의 단결을 강조.
- 18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파올로 젠틸리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은 자신이 분열되도록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 메르켈 총리는 "메이 총리의 이번 발언을 통해 영국이 탈퇴 협상에서 원하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됐다"며 "(EU가) 함께 뭉칠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역설.
- 젠틸리니 이탈리아 총리도 "우리는 서로 연대할 것"이라고 가세.
- 메이 총리는 17일 브렉시트 연설을 통해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 동맹을 완전히 떠날 계획이라고 선언한 바 있어.

■ “英서 떠나지마” - 금융사 설득 나선 메이총리
- 메이 총리가 하드 브렉시트 계획을 발표하자 런던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인원 재배치 안을 내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미국 대형 투자은행 경영자들을 만나 불안감 달래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CNN등이 18일(현지 시간) 보도.
-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는 런던에 있는 직원 5,000명 중에서 1,000명을 유럽 본토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혀.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도 런던의 유럽 지사를 유럽 본토 쪽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역시 현재 3,000명인 런던 주재 직원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마련. 골드만삭스는 런던에서 다루던 일부 핵심 사업도 뉴욕과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이전한다는 방침.
- 영국 최대 투자은행인 HSBC마저 런던 주재 직원 중 1000명을 프랑스 파리로 재배치한다는 계획. 스튜어트 걸리버 HSBC CEO는 “브렉시트가 실행되는 2년 안에 인원을 파리로 옮길 것”이라고 말해. 영국 로이드 뱅킹 그룹도 프랑크푸르트에 자회사를 최대한 빨리 설립하기로 결정.
- 영국이 하드 브렉시트를 진행할 경우 런던에 거점을 둔 금융회사들은 EU 회원국 한 곳에서 사업인가를 받으면 다른 회원국에서도 금융서비스를 할 수 있는 ‘패스포팅 권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 금융 서비스업은 영국 경제의 12%를 차지하고 있으며, 금융업 분야 종사자만 220만 명에 달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