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위키미디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 비서 코타나를 안드로이드 잠금 화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18일(현지시간) MS가 안드로이드 잠금화면에서 코타나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베타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화면을 미는 것만으로 실행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이용자가 코타나로 실행할 수 없는 앱(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라는 명령을 내릴 경우 잠금을 해제해야 한다.

디지털트랜드는 잠금화면 자체가 바뀌는 게 아니라 기본 화면에 코타나 지원 기능만 추가된다고 설명했다. 화면을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밀면 자신의 스케줄이 적힌 목록이 등장한다. ‘윈도10’에서 코타나 동작 화면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윈도10에서도 로그인하지 않고도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받거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베타 앱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현재 잠금화면에서 코타나를 이용할 수 있다. IT 전문매체 매셔블은 베타 앱과 윈도 10의 코타나 실행법이 다르다고 전했다. 윈도 10에서는 '헤이 코타나'라는 말을 이용하고 베타 앱에서는 코타나 로고를 밀어서 실행한다. 앞으로 몇 주 후면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셔블은 보안 문제를 지적했다. 누구나 비밀번호나 핀(PIN)번호 없이도 코타나를 통해 정보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트러스트 보이스’(trusted voice) 모드를 지원한다. 미리 등록된 목소리로만 기기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매셔블은 코타나가 트러스트 보이스처럼 정보를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막은 지원해야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MS는 코타나가 구글 드라이브의 ‘퀵 액세스’(Quick Access)를 대체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퀵 액세스는 기계 학습을 이용한 방법이다. 사용자의 평소 업무 패턴 학습 후 업무에 필요한 파일들을 예상해서 보여준다.

코타나는 지난 2014년 발표됐다. 처음에는 ‘윈도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후 데스크톱에 이식됐다. 2015년부터는 안드로이드 및 iOS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