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19일 카카오 음성 API의 무료 이용 범위를 하루 2만 건으로 4배 확대 제공한다고 밝혔다.무료 이용 범위 기준으로 한국어 음성 API 중 최대다.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력이 각광을 받는 가운데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는 입력된 목소리를 문자로 변환, 음성 검색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음성 인식 엔진 ‘뉴톤’을 자체 개발하고 2014년 2월, API를 개방한 바 있다. 같은 해 6월에는 입력된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 사람이 읽어주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들려주는 음성 합성 엔진 ‘뉴톤 톡’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음성 인식 API에 해당 기능을 추가해 인식과 합성이 모두 가능한 음성 API를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 출처=카카오

카카오의 음성 API 범위 확대는 서비스의 질적인 측면을 담보할 수 있는 신의 한 수로 평가받는다. 많은 음성을 확보하고, 이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인프라 자체가 탄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다양한 스타트업의 참여로 카카오 중심의 음성기반 인공지능 인프라의 간격도 더욱 촘촘해질 수 있다.

현재 카카오는 자체 서비스 내 음성 기술 적용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음성 검색이 가능한 카카오맵, 카카오내비, 다음앱 외에 카카오지하철과 카카오버스 앱에도 음성 검색 기능 도입이 예정돼 있다.

카카오 김재범 미디어처리파트장은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등에 힘입어 음성 기술에 대한 필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음성 검색이나 음성 합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개발 및 상용화하는데 제약이 없는 수준을 검토한 끝에 하루 2만 건으로 음성 API 무료 이용량을 확대하게 된 것”이라며 “다양한 음성 기반 서비스의 출시는 궁극적으로 국내 음성 기술 수준의 향상과 개발 역량의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