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정기예금보다 금융투자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투자 비중을 높일 금융상품으로 주식과 주식형 펀드를 꼽았다. 

금융투자협회가 조사한 '개인의 금융투자 실태 분석'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비중을 늘리고 싶은 금융상품 1위는 주식으로 21.8%를 차지했다. 2위는 주식형 펀드(14%),  3위는 정기예금이 9.8%를 나타냈다. 지난 2012년 설문에서 예적금이 53.2%, 주식이 26.4% 비중을 보였던 것과 비교되는 결과다.

▲ 출처=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정기 예금 선호도는 줄어든 반면 해외펀드와 파생결합증권 등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수섭 금융투자협회 기획조사실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과 주식형펀드를 가장 선호하는 투자대상으로 꼽은 것은 저금리 상황속에서 적정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며 "금융회사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며 직원의 전문성 강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이 금융투자상품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수익성이 53.3%로 안정성 46.7%에 비해 소폭 높았다. 다만 주식과 펀드 투자에 대한 연간 목표 기대 수익률은 각각 9%, 7.1%로 과거에 비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보유 비중으로는 예금성 자산이 44.3%로 가장 높았고 주식 19%, 펀드 16.4%를 보였다.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예금성 자산보다 투자성 자산 보유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를 하는 목적은 '장기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54.7%)'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단기적인 수익실현(37%)', '결혼·주택 구매 등 특별한 목적을 위한 목돈 마련(26.7%)'이 뒤를 이었다. 

▲ 은행, 증권사 신뢰도 및 만족도 비교/ 출처=금융투자협회

상품을 구매할 때 이용하는 채널로는 금융회사 창구가 82.6%로 가장 많았고, 구매 의사 결정에 영향을 주는 대상으로는 금융회사 직원의 권유가 67.3%로 가장 높았다. 

또 은행만 이용하는 고객은 증권회사에 대한 신뢰도(54.2%)와 만족도(53.7%)가 은행(신뢰도 90.5%, 만족도 88.2%)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은행과 증권사 모두를 이용하는 고객은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도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금융회사의 '안전성·건전성'이 94.3%로 가장 높았고, 만족도의 경우 '직원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94.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