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미지투데이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은퇴, 교통관련 연구소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목된다.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기존 보험상품의 문제점을 보완해 장기적으로는 상품 손해율을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통연구로 사고감소 기여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생보사들과 손보사들은 각각 자체적으로 은퇴 혹은 교통관련 연구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화재의 경우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있다. 지난 1995년 자동차안전관리연구소에서부터 출발했으며 2001년 7월 선진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교통안전 전문 연구 기관으로 확대 개편돼 지금에 이르렀다.

연구소의 조직은 교통정책, 도로환경, 자동차기술 등 3개 유닛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구소장 등 30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연구소 개소부터 지금까지 교통문화대상 대통령 표창, 서울특별시 교통문화상 등 총 16회에 이르는 대외 수상 경력이 있다.

도로, 자동차, 운전자 분야 전반에 걸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전략수립에서 실행 지원까지 효과적인 해결책을 개발하고 있다고 삼성화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연구소는 전문적인 교통안전 R&D를 기반으로 정책 및 제도개선, 계도·계몽, 유관기관 공조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교통기후환경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시장환경에 대한 중장기적 연구를 통한 보험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단순히 보험산업의 주요 영역에 대한 전문 연구뿐만 아니라, 각 부문간의 융합 연구를 통해 현대해상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연구소는 크게 기후환경, 교통안전, 금융보험 영역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기후환경영역은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와 환경규제의 변화, 교통안전영역은 교통환경 변화와 미래교통‧사고감소 등에 대한 연구, 금융보험 영역은 고령화 및 은퇴시장과 마케팅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소비자에게는 ▲기상정보제공 ▲도로침수SMS 알림 ▲안전체험교실 운영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은퇴연구소 통해 고령화 대비

생보사들의 경우 소비자들의 노후대비를 위한 은퇴연구소를 설립하고 있다. 장기상품이 주를 이루는 생명보험 특성상 은퇴 이후 시점에서 보험금을 수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국민의 행복한 노후 생활을 선도하고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2011년 설립됐다. 인원은 연구원 포함 25명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은퇴준비를 돕기 위해 '한국인의 은퇴준비', '은퇴총서', '머니in라이프' 등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생애설계 종합매거진 월간 '라이프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은퇴 관련 국제컨퍼런스와 좌담회는 물론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토크콘서트도 개최했다.

한화생명은 2012년 은퇴연구소를 개소했다. 소비자들의 행복한 노후설계를 위해 재무적·비재무적 은퇴준비를 지원한다.

소비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맞춤형 은퇴설계부터 각종 체험교실과 콘서트, 은퇴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의 경우 지주 산하 연구소 지원을 받는 경우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미래에셋금융 산하 미래에셋은퇴연구소를 통해 지원받는 형태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연구소가 회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고 입을 모은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시장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상품설계 등에 반영할 수 있다”며 “트렌드와 환경 변화를 읽고 분석결과를 도출해 회사의 방향을 가늠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와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는 사고예방과 위험예방 서비스들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고율 감소로 이어져 상품 손해율도 떨어지게 된다”며 “대승적 차원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적자폭을 감소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