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은 중국 상무부가 지난해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섰던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 규모가 1,701억 1,000만 달러(201조 5,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년대비 44.1% 증가한 것이다.

중국의 ODI 규모는 중국 정부의 자국 기업 해외 진출 지원 강화가 시작된 2006년 176억 달러와 비교하면 10년 사이 10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투자대상국은 164개국에 달해 사실상 전 세계에 차이나 머니가 흘러 들어간 셈이다. 투자 대상 기업도 7,961개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정책과 관련한 국가에 투자된 금액은 145억 3,000만달러(17조 2,000억원)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18.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정보기술 분야 비중도 12%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중국 당국이 자본유출에 엄격한 통제를 가하고 있는데다 중국 기업의 M&A에 대한 세계 각국의 견제 움직임 영향으로 올해에는 해외투자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자본 유출 통제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올해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지난해 대비 30% 가량 줄어든 1,18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의 자본유출 통제가 강화된 지난해 12월 ODI는 84억 1,000만달러(9조 9,60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9.4% 감소했었다.

[미국]
■ 현대·기아차도 미국에 31억 달러 투자 - 트럼프에 화답?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에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도 앞으로 5년에 걸쳐 31억 달러(3조 6,332억원)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밝혀.
-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이날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기아차도 다른 세계적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행보에 맞춰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미국에 미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과 기존 생산시설에 신차종 투입,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등을 위한 차원에서 총 3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현대차는 이 중 30~40%를 신기술과 자유주행차량과 친환경차량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 이에 따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속속 백기를 들면서 멕시코 등지에 투자를 철회하고 미국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고.
- 현재 글로벌 자동차 기업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35% 관세 부과' 경고를 공개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자동차 기업은 독일의 BMW. BMW는 16일 뮌헨의 한 컨퍼런스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딱히 놀랍지 않다"며 멕시코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중국]
■ 中, 신용경색 심화 우려

- 미국의 매크로 헤지펀드인 크레스캣 캐피털의 CEO인 케빈 스미스는 중국 금융 당국의 위안화 방어 시도가 현지의 자금 여건을 더욱 경색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중국에서 저리의 자금을 빌려 쓰는 값싼 자금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보도.
- “중국의 통화 긴축조치는 중국 관리들이 신용위기를 촉발할 위험을 높이고 있다”면서 “그들이 계속해서 위안화를 방어한다면 통화 경색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
- 이러한 과정에서 한계 기업들이 위기를 맞고, 은행이 다시 그 후폭풍에 흔들리는 등 은행 부문의 시스템 리스크가 커질 개연성이 있다는 것.
- 그는 이러한 위기의 징후로 ▲중국의 은행간 대출금리가 62일 연속 상승했고 ▲신용등급이 최우량인 현지 지방기업이 발행한 5년물 회사채 평균금리가 2013년 말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뛴 사실을 꼽아.
- 중국 텐홍 자산운용의 왕덩펑 펀드매니저도 “올해 통화정책은 지난 해에 비해 더 긴축기조를 띨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로 인해 은행의 시스템 리스크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

[아시아]
■ 베트남 총리 "외국인 은행투자 상한 높일 것"

-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외국인 투자한도를 높이고 증권시장에 대한 진입장벽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
- 베트남은 현재 은행부문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30%로 제한하고 있는 상황. 푹 총리는 새 투자 한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염두하고 있음을 암시했다고.
- 그는 지난 2015년 대규모 부실로 베트남중앙은행이 인수한 오션뱅크를 언급하며 "실적이 저조한 은행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투자자가 있다면 완전히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어.
-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자산관리회사(VAMC)를 세워 2012년 17%였던 부실채권 비율을 2.58%까지 낮췄지만 여전히 완전히 해결된 부실채권은 5%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 푹 총리는 지적 재산권 보호, 세금 감면, 전기 및 토지에 대한 접근 개선 방안 등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개발해 베트남을 투자 친화적인 국가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외국인 투자를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 개발에 힘써 2020년까지 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겠다"고 호언.

■ JP모건, 인도네시아 증시 투자의견 상향조정
-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인도네시아 증시에 위험 요인이던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어 우려가 해소됐다"며 조정 배경을 밝혀.
- 또 2013년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로 인도네시아 국채시장에서 77일 동안 자금유출이 계속됐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15일 만에 자금유출이 중단됐다고 강조.
- 앞서 JP모건은 지난해 11월13일자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을 이유로 인도네시아 국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강등한 바 있어.
- JP모건 측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태도에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며 "자사 연구 부서의 광범위하고 객관적인 분석에 기초한 독립적인 견해일 뿐"이라고 해명.

 

[남미]
■ 베네수엘라, 새 고액화폐 인출 장사진 - 새 화폐 500~2만 볼리바르 사용개시

-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새로 발급한 새 지폐의 통용 첫 날, 전국에서는 이 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이 ATM기계 앞 마다 장사진을 이뤘다고.
-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달 가장 널리 쓰이는 100볼리바르 지폐를 폐지하고 500~2만 볼리바르 짜리 새 지폐로 대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 수도 카라카스 주민들은 새 지폐에 표기되어 있는 많은 0들을 보고 충격을 표했지만 베네수엘라의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계의 구매력이 완전히 파괴된 상태.
- 새로나온 최고 액수의 새 화폐조차도 암시장의 실거래 가치는 6달러에 불과하다고.
- 베네수엘라 정부는 16일부터 국경부근에 암시장의 형성을 막기 위한 새로운 외환 특별 환전소들을 설치. 이는 베네수엘라의 낮은 물가를 노리고 원정 쇼핑을 하러오는 콜롬비아 쇼핑객들로부터 절실히 필요한 경화(주로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한 계획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