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섭취와 상관없이 술을 많이 마신 후 먹을 것을 찾는 행동에 대한 과학적인 이유가 밝혀졌다.

17일 영국 인디펜던트 매체에 따르면 프랜시스크릭연구소(Francis Crick Institute)는 음주와 폭식의 관계는 필연적이라고 Nature Communication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알코올(에탄올)의 높은 열량의 영양분 섭취가 뇌에서 식욕을 담당하는 기능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라는 음주와 과식 사이의 수수께기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실험 쥐에게 사료 섭취 전후에 각각3일 동안 에탄올과 식염수를 주면서 음식 섭취량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에탄올을 섭취한 날 쥐의 사료 섭취량이 현저하게 역으로 증가하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음주를 통한 알코올이 과식을 유발하는 것은 포유동물에 걸쳐 발생하는 공통된 사실로 평소 몸매를 염려하는 생각과 사회적 조건과 상관없이 진화적으로 유전되는 생물학적 현상이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에탄올 분자가 뇌에서 허기를 느끼게 하는 신호를 발생시키는지 조사했다.

이에 술에 포함된 에탄올의 농도가 단식 또는 생리학적으로 공복호르몬(hunger hormones)에 의해 발생하는 유사한 세포를 신체에서 활성화시키는 사실을 발견했다.

따라서 에탄올은 뇌에 이러한 신호를 가동시켜 잘못된 기아경보를 계속 유지한다. 결국은 알코올이 뇌로 하여금 ‘당신은 배고프다’고 생각하게끔 만든다.

연구팀은 “모든 데이터에 따르면 에탄올이 공복감을 느끼게 하는 생리학적 추진체를 뇌에서 기능적으로 리모델링해 신체에 세포의 잉여영양분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기아경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병적 질환들과 관련해 병적 과식 행동에 대한 이해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