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한 광진교의 모습. 출처=서울시

서울특별시 성동구 광장동과 강동구 풍납동을 잇는 광진교가 태양광 설비로 재탄생했다. 이번에 새로 설치된 태양광 설비로 아치형의 독창적인 형태로 디자인했다.

서울시는 전망대와 문화예술 전시공간을 갖춘 ‘광진교 8번가’에 건물일체형의 디자인을 적용한 태양광 설비를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내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는 주로 건물 옥상에 위치해 시민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지만 광진교 태양광 설비는 시민들의 눈높이에 설치했다.

특히 건물 또는 주변 구조물과의 일체감을 고려한 디자인을 접목한 ‘건물일체형 태양광설비(BIPV‧건물 외벽의 전자판을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발전 시스템)’로 교량과의 조화로움을 강조했다. 건물일체형 태양광설비는 태양광 모듈을 건축 자재화해 건물의 외벽재나 지붕재, 창호재 등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 공간이 필요하지 않고 친환경적이다.

광진교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는 총 길이 25.5m, 폭 1.2m로 62W패널 43매가 설치돼 총발전용량은 약 2.7kW이다. 생산된 전기는 광진교 8번가 전망대 내부 조명등을 밝히는데 사용된다.

서울시는 뚝섬과 광진교8번가에 이어 선유도공원과 잠실대교 남단 폐도로 등 한강과 근접한 장소에 신재생에너지 랜드마크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지난 7월 뚝섬한강공원에는 태양광 그늘막과 전기차 충전소, 태양광 상징조형물, 풍력과 태양광을 혼합한 LED 가로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공원’을 조성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시민들이 가까이에서 체험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강에 어울리는 디자인의 설비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