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KX3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무관) / 출처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중국 딜러 100여명이 회사를 상대로 24억위안(약 4144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아차 측이 운송을 제때 해주지 못해 재고가 발생, 수년간 손실을 입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기아차 딜러들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한을 기아차 중국 합작회사 측에 보냈다.

서한에 따르면 딜러들은 재고를 15만대 안고 있으며, 이는 두 달치 판매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되고, 자금 부족이 계속되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아차가 특정 차종에 대한 실적 압박을 넣은 탓에 다른 차량의 운송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딜러사들은 재고가 1.2개월치 수준으로 떨어지기 이전까지 논쟁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2016년 중국 시장에서 4.4%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성장세를 보이긴 했으나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 증가율(15%)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