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지난해 12월 15일 오픈한 대구 신세계백화점이 문을 연지 한 달 만에 500만 명 이상 다녀갔다. 이는 대구시 인구의 2배 수준이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신세계대구점 정식 개장식에 참석해 1996년 입사 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보이는 등 공을 들인 만큼 ‘정유경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17일 신세계에 따르면 대구 신세계는 주중 하루평균 10만 명, 주말 하루평균 30만 명이 방문하는 등 오픈 이래 총 500만 명의 고객이 이용했다.

아울러 오픈 3일 만에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현재 주말 하루 평균 40억원을 웃도는 등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오픈 1년차 매출 6000억 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

▲ 대구 신세계. 출처: 신세계백화점

특히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대구 신세계가 문을 연 이후 KTX 동대구역의 승·하차 인원이 60% 가량 늘고, 고속버스 이용객은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대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신세계 측에 따르면 대구 신세계는 개점 한 달 방문 고객을 분석한 결과 절반 가까운 고객이 대구 이외의 지역에서 원정을 온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구미 등 경북(20.2%)로 가장 많았고, 서울(5.6%), 경기(4.1%), 경남(3.3%), 부산(3.1%)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외지고객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KTX를 비롯해 김해국제공항, 부산항을 끼고 있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48% 수준을 넘어서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대구 신세계는 영업면적 10만3000㎡(3만1200평)의 지역 최대 규모다. 그동안 국내 백화점에서 볼 수 없던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동시 주차 가능대수는 3000여대다.

신세계가 최초로 선보이는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CHICOR)’, 명품 편집숍 ‘분더샵’,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이마트가 직접 운영하는 ‘토이킹덤’ 등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이 들어섰다.

김봉수 대구 신세계 부사장은 “대구 신세계 오픈으로 대구로 이어지는 모든 대중 교통수단의 이용객 수가 크게 늘면서 대구시를 관광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구시와 함께 손잡고 국내 관광객은 물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복합환승·쇼핑센터가 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대구 신세계 뷰티숍 시코르 매장. 출처: 신세계백화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