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 출처 = 이미지투데이

새해가 밝았다. 월급 빼고 모든 게 오르고 있다. 살아가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써야하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비싼 재화다. 구매는 물론 유지비 또한 만만치 않다. 이동할 때마다 기름을 넣어야 하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보험도 들어놔야 한다. 비싼 돈을 주고 구입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차량 가치는 떨어진다. ‘현명한 소비’로 유지비를 아끼는 것이 살 길이다.

자동차 구매, 용도에 맞는 차를 고르자

처음 차를 살 때부터 지출 비용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용도에 맞는 차를 고르는 것 만으로도 유지비를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무조건 큰 차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우선 자신의 평소 주행 거리를 확인해보자. 먼 거리를 이동할 때가 많다면 디젤, 도심 주행이 많다면 하이브리드가 효율적일 수 있다. 충전에 대한 불편이 없고 출퇴근 용도로만 차를 활용한다면 전기차가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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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자동차는 차량 크기가 같아도 동급 휘발유 차량 대비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 보다 적은 배기량으로도 비슷한 힘을 발휘할 수 있어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대신 기본 차량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유류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준다. 특히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도 높은 효율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경제적인 차’라는 인식이 강하다. 힘이 부족하다는 인식도 기술 발전을 통해 많이 극복한 상황이다.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 혜택 등을 받으면 일반 자동차 가격 수준에서 구매를 할 수 있다. 충전과 주행거리 등에 치명적인 불편함을 안고 있지만 저렴한 전기요금을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다. 향후 각종 공공주차시설과 고속도로 등에서 각종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차량 크기 역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배기량에 따라 세금 등이 달라지는데다 크기가 작을수록 연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무조건 큰 차를 선호하기 보다는 자신과 가족의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해 적절한 크기와 가격의 차량을 선택할 필요가 있겠다.

자동차 빌려 탄다? 계산기를 두드리자

장기렌터카 상품이 뜨고 있다. 효율성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차량을 소유하는 대신 빌려타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의아할 수 있겠지만 특정 운전자들의 경우 차를 빌려타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각자 계산기를 두드려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자동차를 샀다고 가정해 보자. 세금이 발생하고, 보험료를 내야하며 소모품 점검, 오일 교환 등에 직접적인 금액이 투입되게 된다. 건보료 인상 등 간접적인 부담도 상당하다.

만일 차를 소유하지 않고 빌려타는 신차 장기렌터카 상품을 이용할 경우 상당 부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초 구입 시 취등록세를 비롯한 세금에 대한 부담이 없다. 보험료도 없다. 각종 오일류를 비롯해 기본적인 점검도 렌트사에서 해준다. 휘발유, 경우, LPG 등 유종을 직접 선택해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신차 구매와 효율성을 따져보는 것은 직접 하는 것이 좋다. 구매자의 성향에 따라 신차 구매 시 할부를 이용하는지 일시불을 사용하는지, 주행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차량 크기와 원하는 보험 혜택 등이 별도로 있는지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주행거리가 길고, 차량을 이용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장기렌터카 상품을 이용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각종 소모품 관리, 보험료 등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주행 거리가 길어진 데 따라 나타나는 중고차 감가율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랜저급 차량을 구매해 4년간 타고 중고차로 팔았다고 가정할 경우, 주행거리가 긴 편이라면 장기렌터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약 1000만원까지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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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구매하기 전 신차 장기렌터카 상품에 대한 견적도 받아봐야 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각 업체별로 장기렌트카 상품의 가격을 비교해주는 견적 사이트도 등장했다. 원하는 차종을 골랐다면 이 같은 사이트를 이용해 신차 구매와 장기렌터카 이용 여부를 저울질해 보면 좋겠다.

자동차 보험료 줄이기 ‘꿀팁’

자동차를 보유한 사람은 필수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도로 상황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법.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한다는 점에서 보험료는 차량 구매와 함께 저절로 나가야 하는 지출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해당 시장에도 다양한 상품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어차피 같은 보장을 받는 보험이라면, 한 푼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 출처 = 각 사

우선 ‘다이렉트 보험’을 눈여겨 보자. 보험사를 통하지 않고 운전자가 직접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업계에서는 비슷한 보장 조건 기준 15~30% 가량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다이렉트 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1년 23.8%에서 2012년 30%, 2015년 36.4%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일반 소비자가 꼼꼼하게 특약 등을 비교하기에는 굉장히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최근에는 다이렉트 보험의 비교 견적을 내주는 사이트들도 다수 등장했다. 자신의 조건을 입력하면 그에 따라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보장을 해주는 보험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보험료의 경우 차종, 사고 이력, 운전자 나이 등에 따라 보장 차이가 커지기 마련이다. 사이트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보장 상품을 찾아 보험료를 절약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자신이 가입한 보험 상품의 특약 조건을 면밀히 분석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잘 살펴보면 더 좋은 조건으로 보장 범위를 넓혀주거나,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블랙박스 장착 차량, 영·유아가 있는 운전자,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운전자 등은 일반적으로 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블랙박스가 있으면 사고 처리가 유리하고 과실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영·유아가 있는 운전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운전을 하기 마련이라 사고율이 낮다는 통계도 있다. 주행거리 특약의 경우 연간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조건이 포함돼 있으므로, 무조건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 출처 = 우리카드

“상황에 맞게” 자동차 관련 카드 상품을 살피자

보험 뿐 아니라 카드 상품 등도 잘 활용하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조언이다. 우리카드는 2016년 12월 자동차 특화 ‘마이카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자동차 금융 이용 고객에게 월 납부금 할인 혜택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우리카드 자동차할부, 리스, 장기렌터카 이용고객 중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인 사람은 월 납부금이 5000원, 70만원 이상이면 1만원이 할인된다. 주유소 및 가스충전소에서 리터당 70원 할인, 자동차 보험료 30만원 이상 결제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2만원 할인 등 혜택도 제공된다.

▲ 출처 = 삼성카드

삼성카드도 최근 자동차 관련 특화 혜택을 제공하는 ‘카라이프 삼성카드 DISCOUNT+’를 내놨다. 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 시 리터당 90원의 결제일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일 1회, 회당 주유금액 10만원까지 할인이 적용되며 월 2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동시에 삼성화재 자동차 보험료 30만원 이상 결제 시 2만원의 결제일 할인 혜택도 연 1회 제공된다. 직전 3개월 신용카드 평균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엔진오일 교환 시 연 2회 2만원 현장할인도 받을 수 있다.

다이렉트 차보험 시장의 팽창과 함께 등장한 카드들도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손보사들이 제휴카드로 다이렉트 보험 결제 시 각종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삼성·신한·롯데카드 등과 제휴, 보험료 3만원 할인과 엔진오일 교환 시 2만원 할인 등 조건을 제공한다.

동부화재는 ‘동부 캐쉬백 3.1 체크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에게 사용금액의 1.1%를 돌려주는 상품을 마련했다. KB손해보험은 KB·하나 카드 등과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결제 시 3만원 할인 등을 해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