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와 항해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는 율리스 나르덴. 출처=율리스 나르덴

2017년 첫 시계박람회인 2017 SIHH(스위스고급시계박람회)의 개막이 임박했다.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올해 시계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역대 SIHH 중 가장 많은 브랜드인 30개의 브랜드가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기존의 리치몬트 그룹(까르띠에, IWC, 파네라이 등 소속)을 필두로 모저앤씨, HYT, MB&F 등 독립 시계 브랜드까지 총출동하는데 반가운 이름이 SIHH에 이름을 올렸다. 구찌, 보테가 베네타 등이 속한 케링 그룹이 그 주인공이다. 케링 그룹은 LVMH와 더불어 패션계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최근 시계 부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라드 페리고에 이어 독립 브랜드였던 율리스 나르덴까지 인수한 것. 이를 두고 시계업계는 케링 그룹이 위블로, 태그호이어 등이 속한 LVMH에 필적할 라인업을 갖췄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 율리스 나르덴과 지라드 페리고은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PHG) 등을 통해 실력 발휘를 하며 예열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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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테미스 레이싱팀을 위한 시계인 다이버 크로노그래프 아르테미스 레이싱 리미티드 에디션. 출처=율리스 나르덴
▲ 블루 에나멜 다이얼이 돋보이는 그랑 퓨. 출처=율리스 나르덴

율리스 나르덴은 2017 SIHH를 앞두고 브랜드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살린 시계를 미리 공개했다. 다이버 크로노그래프 아르테미스 레이싱 리미티드 에디션이란 시계는 전체적으로 블루 톤을 띄는 데다 크로노그래프까지 탑재해 화려한 다이얼을 과시한다. 이는 평소 바다 그리고 항해와 관련한 시계를 만드는 율리스 나르덴의 시계임을 직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시계는 2017 아메리카 컵에 출전하는 아르테미스 레이싱팀을 위한 시계로 크로노그래프와 45.8mm의 빅 다이얼이 인상적인 시계다. 다이버 크로노그래프 아르테미스 레이싱 리미티드 에디션이 화려함을 강조했다면 그랑 퓨란 시계는 율리스 나르덴표 드레스 워치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직경 40mm 케이스 안으로는 시와 분을 표시하는 핸즈가 자리하고 있고 6시 방향에는 스몰 세컨드와 데이트창이 마련돼 시인성을 높였고 인덱스는 로마 숫자로 마감했다. 블루 다이얼은 에나멜로 마무리해 독특한 질감을 표현해 블루 다이얼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기존의 율리스 나르덴의 시계에서는 볼 수 없던 시계로 케링 그룹의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월드타임 기능을 탑재한 1966 ww.tc. 출처=지라드 페리고

지라드 페리고야 말로 은둔의 고수란 말이 잘 어울리는 럭셔리 워치 브랜드 중 하나다. 이미 2016 GPHG 투르비옹 부문에서 수상하며 매뉴팩처의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올해 SIHH에서도 지라드 페리고는 평범한 시계를 거부했다. 자사 상위 컬렉션에 속하는 1966을 통해 월드타임 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1966 ww.tc를 선보인 것. 지라드 페리고는 기존 트래블러 컬렉션을 없애고 1966 컬렉션에 편입시키며 상위 라인업을 보다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1966 ww.tc는 플래그십 시계인 만큼 스테인리스 스틸은 물론 핑크 골드 케이스까지 마련했다. 케이스 직경은 40mm, 두께는 12mm로 동일하고 시와 분 그리고 스몰 세컨드, 24개 도시를 표시한 월드타임 디스크를 품고 있다. 크라운 위치 역시 주목해야 한다. 3시와 9시 방향에 자리한 크라운은 로컬 타임 즉 현재 시각과 월드타임을 보다 쉽게 세팅할 수 있게 돕는다. 2017 SIHH에 돌아온 율리스 나르덴과 지라드 페리고가 박람회 기간 중 어떤 시계를 선보일지 지켜보는 것 역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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