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과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감산효과와 트럼프의 정책의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출처: 교보증권, SK이노베이션

KTB투자증권은 S-OIL의 2018년 신규 설비 가동에 맞춰 미국 휘발유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신규 설비의 가치와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가 에탄올 의무사용 규제를 폐지하면 미국 휘발유 수요는 90만배럴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OIL의 신규 설비는 벙커 C유를 휘발유로 전환하는 설비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 자동차 연비 규제 등이 폐지되는 것 역시 휘발유 수요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S-OIL온산 공장 전경. 출처=S-OIL

SK이노베이션도 트럼프가 촉발한 인플레이션 환경의 수혜주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소한 유가가 하락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지난 수년간 실적에 부담을 주었던 재고평가 손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정부의 현지 정유회사에 대한 수출쿼터 큰 폭 축소(전년대비 약 42% 축소로 보도) ▲중동과 미국의 원유시장 점유율 전쟁의 실질적 수혜(낮은 원유도입 단가) ▲화학산업 업황 호전 실적 반영 등의 호재도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유가가 뒷받침 해줄 정유사 실적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 국가들의 감산 효과는 2월부터 세계 석유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으로 미국 셰일 오일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나기도 쉽지 않다. 유가 상승세가 확인되면 정유 제품에 대한 가수요가 늘어나고, 2017년 정제 마진 역시 2016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삼성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2016년 4분기 합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예상치는 1.2조원으로 지난해 3분기말 시점에서의 예상치 대비 14%, 12월말 대비로도 8.4%가 상향됐다. 시야를 2016년 전체로 넓혀 보면 양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정점을 형성했던 2011년 4.7조원을 넘어 4.8조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