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는 LH 단지내 상가 공급이 집중되며 상가 분양이 활발했다. 하지만 저렴한 상가 분양가로 인기가 높던  LH 단지내 상가의 낙찰가가 높아지고 공실 위험 부담 등에 따라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해졌다. 

▲ 2016년4분기 상가분양가 현황. 출처=부동산114

부동산114에 따르면 4분기 공급된 LH 단지내 상가는 총 32개 단지로 2013년 2분기(40개 상가)이후로 가장 많은 상가가 입찰에 나섰다. 점포 수로는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많은 269개 점포가 공급됐다.

한편 이 중 주인을 찾은 점포는 248개로 낙찰률이 92.2%에 그쳤다. 낙찰률이 저조한 것은 배후 주거지, 면적 등을 고려했을 때 해당 점포의 공실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2016년 4분기는 전국 총 84개 상가가 공급되며 전분기(44개 상가)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했다. 계절적 분양 성수기 영향과 아파트 단지 내 상가 공급이 집중된 영향이 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44개 상가) 비중이 전체 물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연내 물량 집중으로 LH 단지 내 상가가 32개 공급된 영향이다. 그 외 근린상가는 29개, 복합형상가는 11개 순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분양이 활발했다. 수도권에서 62개의 상가가 공급되며 전체 공급의 7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42개 인천 11개. 서울 9개 순으로 많았다.

분양물량이 증가하며 점포수도 증가했다. 4분기 공급됐던 상가 점포는 총 3843개로 전분기대비 111%, 전년동기와 비교해서 7% 가량 늘었다. 점포수 100개 이상의 대규모 상가는 10개 상가가 공급됐고 이중 9개 상가가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점포 수는 1개 상가 내에 들어서는 개별 점포들의 수를 말한다.

4분기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2322만원/3.3㎡(1층 기준)으로 전분기대비 9.2% 가량 낮았다. 전분기 일부 상가들이 3.3㎡당 5000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공급되며 평균 분양가가 비교적 높았지만 4분기에는 다시 종전 분양가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보여진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2785만원/3.3㎡, 아파트 단지내상가가 1821만원/3.3㎡, 복합형상가가 3183만원/3.3㎡ 수준이다.

LH단지 내 상가는 32개 단지에서 총 269개 점포(특별분양, 입찰취소 제외)가 공급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시흥, 부천, 화성 등에서 18개 단지(167개 점포)가, 지방에서는 광주, 부산, 세종시 등에서 14개 단지(102개 점포)가 공급됐다.  

269개 점포의 평균 공급가는 1570만원/3.3㎡수준이며 평균 낙찰가는 2944만원/3.3㎡이다. 낙찰된 248개 점포의 평균 낙찰가율은 181%이며 이 중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단지는 파주운정A20블록(287%), 인천서창(2)2블록(260%), 화성향남2A18블록(254%) 순이다. 평균 낙찰가가 높은 단지로는 하남미사A29블록(5557만원/3.3㎡), 부천옥길S1블록(5018만원/3.3㎡), 파주운정A20블록(4897만원/3.3㎡)이다.

11.3대책 영향으로 서울 수도권 주요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양상이다. 반면 규제에서 자유로운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는 분위기로 2017년에도 투자자들의 유동자금이 상가분양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높아지는 상가 분양가와 동시에 커지는 공실 우려는 투자수익률을 낮추는 리스크요인이다. 투자자들은 상가투자에 앞서 기본적으로 가격과 입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유망 투자처로 꼽혔던 LH 단지내 상가에 대한 투자도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탄탄한 배후수요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LH 단지 내 상가는 입찰가격이 2배 이상 높아 더 이상 저렴한 투자처가 아니게 됐고, 특히 당분기에는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공급된 21개 점포가 배후주거지와 공급조건 등의 특수성이 반영되며 낙찰률이 92.2%에 그쳤다"고 말했다.

상가 공급이 줄며 신규 상가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상가 공급가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상가분양을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과연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임대수익이 창출 가능한 지를 염두에 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