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과 산유국 감산 이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4센트(1.2%) 내린 배럴당 52.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52센트(0.93%) 내린 배럴당 55.4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최대 원유 수요국 중 하나인 중국의 경제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관총서(세관)는 이날 중국의 지난해 수출액이 2조974억달러(2470조 원)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년 연속 하락세다.

이처럼 중국 경제성장에 제동이 걸리면 원유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중국의 원유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의 12월 원유 수입량은 하루 평균 860만 배럴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중국의 정제유 제품 수출량은 지난달 25% 가까이 늘어난 540만t으로 최고치였던 전달의 490만t을 넘어섰다.

한편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은 시작된 지 2주일이지만 수출량이 줄었다는 통계는 어느 산유국에서도 나오지 않고 있어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값은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국제금값은 3.60달러(0.3%) 하락한 온스당 1196.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1197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 반등으로 인한 차익 실현 매물이 많아지며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