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임 의사를 밝힌 황창규 KT 회장이 장시호가 만든 사업계획서를 박근혜 대통령(직무정지)로 부터 직접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13일 열린 최씨의 3차 공판을 통해 황창규 회장이 지난해 2월 박근혜 대통령 면담 과정에서 두 개의 서류를 받았다고 밝혔다. 더블루케이의 연구용역 계약서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작성한 KT 스키창단 계획서다.

▲ 출처=KT

KT 스키창단 계획서가 눈길을 끈다. 실제 작성자가 장시호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해당 내용을 조율하기 위해 KT 직원이 영재센터 관계자를 만나러 갔으나 현장에서 영재센터는 빠지고, 내용도 스키단에서 동계 스포츠단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모 언론은 황창규 회장이 대통령과의 면담 당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막아달라는 보고서를 전달했다는 보도를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KT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지만 이러한 현상 자체가 연임을 위해 뛰는 황창규 회장 입장에서는 일종의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