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의 뜨거운 추억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정한 포인트를 알아보자.

먼저 아마존의 알렉사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메이트(Mate) 9, LG전자의 냉장고, 레노버의 인공지능 스피커, GE의 LED 링 램프 등 수 많은 제품에 알렉사가 내장되거나 연동 가능해지면서 그 저변을 크게 넓혔기 때문이다. 포드(Ford)와 월풀(Whirlpool)도 알렉사를 활용할 것으로 기대되 소형 가전제품에서 자동차까지, 알렉사 연합군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의 닐샤 애널리스트는 “알렉사가 가장 뛰어난 인공지능은 아닐지라도 가장 쉽게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가전으로 바꿔줄 수 있는 범용성이 있어서 놀랍다”고 평했다.

간단한 음성 컨트롤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알렉사를 손쉽게 다양한 제품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이 알렉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되는 점이다. 외연적 확장이 용이하다는 뜻이다. 이는 알렉사를 플랫폼으로 만들어가려는 아마존의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구글의 분발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가전분야에서 ‘플렉스워시’ 세탁기와 TV분야에서 퀀텀 방식의 QLED TV를 출시해 혁신상과 최고상을 수상하며 전통적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Creative Lab) 출신의 인프라와 더불어 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자업체 하만도 자동차용 하이엔드 오디오 플랫폼 ‘서밋’ 등 새로운 전장 장비를 선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 출처=삼성전자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이번 CES에서 IT업계가 인공지능과 IoT라는 큰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이 확인되어 자체적인 혁신, 이노베이션보다는 협력과 융합의 방향으로 전략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율주행은 여전한 키워드다. 반도체 개발업체인 엔비디아(NVIDIA)는 전자지도 전문 기업인 히어(Here)와의 파트너쉽 체결을 발표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신규 파트너쉽은 보다 매끄럽고 높은 퀄리티의 도로 및 주변환경 라이브 맵핑을 위해 체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의 존재감도 새롭다.

LG는 이번 CES에서 종이처럼 얇은 패널, 투명 디스플레이 등 다수의 제품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패널이 외부스피커 역할을 하는 65인치 OLED 프로토타입 디스플레이가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는 후문이다. LG의 시그니처 OLED TV는 향후, 중국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한국 업체들이 한동안 디스플레이분야의 강자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제품으로 평가된다.